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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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정호근 "딸·아들 먼저 보내고 죽으려했다"(금쪽상담소)

기사입력 2022.07.15 11:31 / 기사수정 2022.07.15 11:31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인턴기자) '금쪽상담소' 배우 겸 무속인 정호근이 오은영을 찾았다.

15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누구도 예상치 못한 고객'이 상담소를 찾았다. 바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30년 차 베테랑 배우이자 8년차 무속인인 정호근. 이로써 상담계의 양대 산맥, 두 '상담의 神'이 만나게 됐다.

최근에 진행된 녹화에서 정호근은 상담에 앞서 매의 눈으로 한 사람씩 응시하며 깜짝 '금쪽 신당'을 오픈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에 인연이 생겨도 눈에 콩깍지 씌면 안됩니다!" 라고 쐐기를 박은 수제자 박나래의 '결혼운' 점사로 시작해 오은영 박사의 고개도 끄덕이게 한 점사까지 이어갔다.

한편, 예상치 못했던 무속인 고객님의 등장에 수제자 정형돈은 오은영 박사에게 정신의학과에서 보는 '신내림'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신내림'은 질병‧진단 분류에 포함된 치료해야 하는 질병과는 엄연히 다른 현상인 '빙의' 자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호근은 무속인 상담가로서, "힘든 이야기만 듣고 사니, 삶이 지친다"며 고민을 털어놔 오은영의 공감을 샀다.

정호근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몸소 영적 기운을 느끼면서 겪는 다양한 몸의 고통으로, 밥알이 모래알처럼 씹힐 만큼 기력을 잃어간다고 호소했다.

또한 정호근은 나도 모르게 예언을 내뱉어 버리고 불안한 마음에, 뱉은 말을 책임질 수 있도록 신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며, 가슴 졸이는 일화들을 고백하는 등 예상치 못했던 무속인으로서의 고민을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오은영은 정호근이 '강박적'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려는 사람이라고 지적하며 나보다 '타인이 우선인 삶'을 살며 타인의 운명까지 책임지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호근의 책임감의 근원을 찾기 위해 배우 정호근과 아빠 정호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 오은영은 그가 '첫째 딸'과 '막내아들'을 먼저 떠나 보내고 죄책감에 죽음을 선택하려고 했던 일화를 알게 되었다.

오은영은 오래전 가족을 잃고 느꼈던 뼈저린 아픔이 정호근의 강박적 책임감의 시작이 아니었을지 짚어냈다. 이에 정호근은 "내가 (신을) 받지 않으면 자식들에게 내려간다고 하더라"며 신내림의 이유를 고백하기도 했다.

또한 정호근은 무속인이 된 이후 직업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많았음을 토로했다. 그는 무속인이 되자마자 홍해 갈라지듯 흩어진 인연들과 끊겨버린 드라마 캐스팅에 대해 고백하며 박수 받던 배우에서 이유 없이 손가락질 받는 무속인이 된 지난 10년간의 삶이 뼈저리게 외로웠음을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너무나 외롭고 고립된 삶이었다"며, '인간 정호근'으로서의 삶을 응원하는 '은영 매직'을 전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15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채널A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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