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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영광 "흥민이 막내 때 슈팅 막아줬는데...이젠 월드클래스" [팀K리그 토트넘]

기사입력 2022.07.14 07:3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대표팀의 막내에서 주장으로, 그리고 월드클래스가 된 손흥민을 마주한 베테랑 골키퍼의 입에서 칭찬이 쏟아져 나왔다.

팀K리그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팀K리그는 에릭 다이어, 김진혁의 자책골, 그리고 해리 케인과 손흥민에게 각각 멀티골을 허용했다. 조규성과 라스, 아마노 준이 득점을 해 추격했지만, 손-케 듀오의 화력쇼에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이날 후반 교체 출전한 김영광은 김진혁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손-케 듀오에게 네 골을 허용해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뒤 그의 표정은 아주 밝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영광은 "대단한 선수들과 경기해 영광이다. (손)흥민이가 너무 잘하더라. 흥민이가 봐줄 줄 알았는데 안 봐줬다. 골을 많이 먹은 건 아쉽지만, K리그 선수들이 토트넘 선수들에게 매운맛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를 좀 더 알리 수 있는 계기가 돼 보람 있었다. 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우리 딸들에게 흥민이가 사인을 해줘서 최고의 아빠가 됐다. 골 먹은 건 크게 신경 쓰지 않더라, 흥민이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전했다. 

김영광은 특히 손흥민에게 두 골을 실점했다. 한 번은 페널티킥, 한 번은 김지수의 실수에 이은 실점이었다. 그는 "(손)흥민이가 독일에 있을 때 대표팀 막내로 왔었다. 같이 운동하면서 슈팅도 막아주고 했었다. 그런데 이제 제가 40살이 돼서 다시 만나니까 감회가 새롭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범접할 수 없는 월드클래스다. 페널티킥 때 찍어서(파넨카킥으로) 넣었잖아요.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제가 항상 경기를 보면서 한국 선수가 저렇게 경기를 잘해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며 "한국의 자랑이고 국민들의 자랑이다.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토트넘 선수들의 공을 막아본 것에 대해선 "상황이 애매했다. 자책골도 먹고 페널티킥도 먹었다. 아쉬운 게 해리 케인의 슈팅을 못 막았다. 잔디가 미끄럽더라. 볼을 찰 때도 순간적으로 미끄러워서 안 차졌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한 것만으로도 저에게 큰 소득"이라며 "팀으로 돌아가서 다른 팀과 경기할 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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