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승우는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였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 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팀K리그와 토트넘은 오는 13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친선 경기를 치른다.
홈팀 자격인 팀K리그 감독 김상식을 비롯해 주장 김진수와 이승우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 감독은 "팀K리그 감독을 맡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K리그를 대표하는 김진수, 이승우 등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토트넘을 상대로 세계적인 구단, 선수들과 K리그가 함께 할 수 있어 뜻깊다. 승부이니만큼 준비를 잘해서 이겨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주장 김진수는 "좋은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봐주시는 팬들께서 즐거워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모든 걸 다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우도 "앞에서 맞는 말씀을 해주셨다.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승우는 팀K리그에는 발탁돼 토트넘을 상대할 수는 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은 다시 한번 받지 못했다. 그는 지난 11일 발표된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쉽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상대가 어떤 팀이냐, 상대 팀 선수가 어떤 수준이냐에 상관없이 우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16일 K리그 경기 후 나흘 뒤인 20일에 첫 경기를 갖고, 더운 날씨에 8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각별히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뽑힌 선수들은 최근 K리그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눈여겨봤던 선수들이다. 신입 멤버들이 대표팀에서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 아쉽지만, 대표팀이 추구하는 전술과 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 K리그 최고의 스타다. 실력과 스타성 모두 폭발시키면서 리그 흥행을 이끌고 있다. 그는 21경기에서 9골 2도움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리고 있고 홈 4경기 연속골도 터뜨리고 있다. 그런데도 벤투 감독은 이승우를 외면했다.
이승우는 자신이 대표팀에 다시 발탁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