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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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m 공포의 셔틀런 등장...손흥민도 '녹다운' [토트넘 오픈트레이닝]

기사입력 2022.07.11 20:22 / 기사수정 2022.07.11 20:27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장거리 셔틀런(왕복달리기)에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녹초가 됐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의 오픈 트레이닝 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본부석과 반대편 동측 일부에 팬들이 자리하며 많은 환호 속에 훈련이 이뤄졌다.

토트넘 선수단은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훈련이지만, 워낙 고온 다습한 한국의 날씨 탓에 선수들은 애를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 입국 직후 인터뷰에서 ‘하루에 두 세션’ 훈련을 공약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날 두 번째 훈련을 저녁에 진행하기로 했고 이 훈련을 공식 오픈 트레이닝 데이 행사로 진행했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팀 훈련 이후 토트넘은 러닝 훈련을 통해 체력 테스트에 나섰다. 훈련 과정에서 아이상을 하며 빠진 데얀 쿨루셉스키, 그리고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를 제외하고 모든 선수들이 이 훈련에 참여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왕복 러닝을 진행하자 선수들은 점차 힘들어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기온은 27.3도, 어제보다 1.8도 낮지만, 습도는 75도로 상당히 높다. 이 때문에 체감온도는 29도를 기록했다. 



선수들은 골대와 골대 사이를 왕복하며 모든 체력을 다 쏟아냈다. 터치라인 기준 105m에 달하는 거리를 1회 런닝을 모두 통과한 선수들은 2회 런닝(왕복) 단계로 넘어갔고 이 과정에서 벤 데이비스가 먼저 이탈했다. 해리 케인은 다른 동료들보다 크게 뒤처지기 시작했지만, 이 단계를 넘어갔다.

이어 3회 러닝이 시작되자 3회 러닝 단계가 시작되자 케인과 손흥민 등 4명이 중도 포기했다. 손흥민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동안 엎드린 채 고개를 들지 못했다. 

점차 포기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팬들은 끝까지 남아 런닝을 이어가는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마지막 종료 휘슬이 울리자 끝까지 생존한 선수들도 모두 그라운드에 몸을 맡겼다. 끝까지 남은 체력을 쥐어짠 선수들은 빠르게 수분을 보충해야 했다.

장거리 셔틀런을 마친 선수들은 팬들에게 인사를 건내며 라커룸으로 들어갔고 손흥민은 홀로 동측 관중석과 본부석을 돌며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김정현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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