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매회 매력적인 출연자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나는 SOLO'가 높은 인기 속 따라오는 잡음을 '숙명'이라 받아들이고 더 사랑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5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ENA PLAY와 SBS PLUS의 예능프로그램 '나는 SOLO' 1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남규홍 PD,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가 참석했다.
‘나는 SOLO’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를 펼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이날 남규홍 PD는 "'나는 SOLO'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인기가 많은 대신 여러 가지 말도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다. 애정과 관심을 쏟아주셔서 감사하고 책임감에 맞게 앞으로도 잘 만들겠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나는 SOLO'는 지난해 7월 14일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회 3%가 넘는 시청률과 각종 화제성 지수를 싹쓸이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인기가 많은 만큼 잡음도 많다. '나는 SOLO' 4기 영철은 강압적이고 무례한 언행으로 '막말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4기 정숙은 악플로 인한 고통으로 법적 대응을 시사, 8기 정숙은 조선족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또 솔직하고 과감한 출연진들의 행동이 여과 없이 방송에 드러나며 일부 누리꾼들은 출연진들의 SNS를 찾아 악플을 남기기도 하는 상황.
남규홍 PD는 "프로그램의 숙명인 것 같다. 사랑받는 프로가 되어야 하는데 장벽에 부딪힐 때가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출연자들을 보호하거나 검증하는 데 있어서 어떤 법적인 장치가 있을 수는 없다고. 그는 "제작진의 노하우나 신중한 고뇌가 함께 가는 부분이다. 사전미팅에서부터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출연자 선정에 있어서 이중 삼중으로 체크한다는 남 PD는 "시간이 많다고 해서 그 일을 철저하게 하는 것도 더 잘하는 것도 아니다. 일은 집중력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출연진을 잘 검증하고 선정하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늘에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남 PD는 SBS 연애 예능프로그램 '짝' 때부터 함께한 제작진과 '나는 SOLO'로 아직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출연자 결정의 노하우가 있다면 '짝'이라는 프로그램을 같이하면서 쌓아온 것들이 여기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제작진의 감과 욕심부리지 않고 양심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이경은 4기 영철의 이슈를 언급하며 "출연진이 핫해서 프로그램을 알리고 좋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PD님의 표정이 안 좋으셨다. 4기 영철같은 분만 찾았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 오히려 PD님이 표정이 좋을 때는 시청률은 떨어져도 예쁜 반응이 왔을 때다. 우리 프로그램이 계속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을 보탰다.
남 PD는 '나는 SOLO'에 대해 "남자, 여자가 처음 만나서 사랑을 이뤄가는 거를 보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짝' 연출 당시 남녀의 만남과 눈빛들이 기록되고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자라나고 하는 사랑의 시초와 성장을 담을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시대에 맞게 부활시킨 것이 '나는 SOLO'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신은 똑같다. 다른 프로그램이 예능적 요소가 짙을 때 우리는 다큐멘터리와 예능의 선을 정직하게 하면 명품프로그램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프로그램은 교양에 더 가깝고 예능적 요소는 3 MC분들이 활화산처럼 뿜어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 PD는 "우리가 잘 구현해내면 누군가는 전례를 따라서 이걸 또 해나갈 수 있고, 그러면 대한민국에서는 사랑에 대한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 나가는 인적 토대가 되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남규홍 PD는 "제작진분들, MC분들 감사드린다. 출연해주시는 분들 그리고 출연을 꿈꾸시는 분들에게 대단히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해서 잘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나는 SOLO'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ENA PLAY와 SBS PLUS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