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라이벌 리오넬 메시에게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참가에 집착하는 이유가 메시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003년 스포르팅을 떠나 맨유로 이적한 호날두는 2009년까지 맨유에서 뛰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2007/08시즌의 활약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건너가 유벤투스를 거쳐 지난 시즌 다시 맨유로 돌아온 호날두는 37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즌 총 24골을 득점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 및 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하지만 맨유는 부진한 경기력 끝에 리그 6위에 그쳤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에 호날두가 맨유에게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최근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참가를 위해 맨유를 떠나길 원한다. 챔스에서 뛸 수 없다는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라며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와 이야기를 나눴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들에게 접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에 집착하는 이유가 메시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과거 아스톤 빌라, 첼시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토니 카스카리노는 "호날두는 자존심이 강한 선수다. 많은 골을 넣었고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메시의 존재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141골을 넣었고 메시는 125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계속해서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가 자신이기를 원한다. 그게 지금까지 호날두를 만든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2007년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호날두와 메시는 호날두가 레알에 입단한 2009년부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메시에게 밀렸다. 9시즌 동안 득점왕도 메시에게 여러 차례 내줬고, 리그 우승은 2회에 그쳤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달랐다. 전무후무한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기록하면서 대회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하지만 메시와의 격차는 16골이다. 다음 시즌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에 불참하는 동안 격차는 더 좁혀질 수 있다. 나이도 메시가 2살 어리기 때문에 16골이라는 격차는 크지 않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맨유를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할지, 맨유에 남아 팀의 부활을 도울지 호날두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