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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AC밀란, 호나우딩요 영입 '힘겨루기'

기사입력 2007.10.22 20:41 / 기사수정 2007.10.22 20:41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호나우딩요의 바이아웃, 영입전 최대 변수로 떠올라'

'외계인' 호나우딩요(27, FC 바르셀로나)의 이적설이 더욱 구체적인 양상을 띄고 있다. 최근 '나태한' 플레이로 비난 받는 호나우딩요의 팀 내 입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지난 여름부터 그에게 눈독을 들인 첼시와 AC밀란의 팽팽한 영입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호주 축구 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은 20일 이탈리아의 유명 에이전트 엔조 브루제티의 말을 인용해 "AC밀란이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첼시를 제치고 호나우딩요를 영입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두 팀의 호나우딩요 영입전 승패가 내년 1월 결정될 것으로 보여 그의 향후 진로에 지구촌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첼시와 AC밀란은 전력 강화를 위해 호나우딩요의 영입을 원하는 상태.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는 평소 원했던 박진감 넘치는 공격축구를 위해 호나우딩요에 눈독을 들였다. 최근에는 2003/04시즌 부터 3년 동안 호나우딩요와 바르셀로나에서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헹크 텐 카테 수석코치를 영입하여 그의 영입에 무게감을 실었다.

AC밀란은 '호나우도-카카-호나우딩요'로 짜인 브라질판 공격 삼각 편대 구성을 꾀하는 중이다. 최근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와 필리포 인자기가 체력 저하에 따른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어 호나우딩요 영입 가능성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호나우도의 잦은 부상까지 감안하면 호나우딩요의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호나우딩요 영입의 최대 관건은 거액의 이적료. 바르셀로나는 호나우딩요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를 8500만 파운드(약 1610억원)로 책정했는데 첼시와 AC밀란은 바르셀로나에게 바이아웃 이상의 높은 이적료를 제시해야 이적이 결정된다. 이는  2001년 지네딘 지단이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세웠던 역대 최고 이적료 7350만 유로(약 956억원)의 1.5배 높은 거금이다.

첼시와 AC밀란은 호나우딩요의 높은 바이아웃 금액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AC밀란은 지난 8월 호나우딩요에게 6000만 유로(약 763 억원)를 제시했으나 바르셀로나에 의해 거절됐다. 9월 25일 잉글랜드 대중지 '더 선'에 의하면 "첼시는 85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을 바르셀로나에 지불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7000만 파운드(약 1295억원)까지 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호나우딩요의 추락하는 팀 내 입지는 8500만 파운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얀 크로키치와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의 성장이 두드러진데다 최근에는 이니에스타가 호나우딩요의 포지션인 왼쪽 윙 포워드로서 맹활약 펼치고 있어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호나우딩요의 존재가 아쉬울게 없다. 첼시와 AC밀란이 바르셀로나와의 이해 관계가 잘 맞으면 8500만 파운드 미만 선에서 치열한 영입 공방전을 펼칠 가능성의 여지가 있다.

호나우딩요의 이적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는 중이다. 첼시와 AC밀란의 집요한 영입 공세가 계속 되고 있어 앞으로 그를 둘러싼 이적설도 끊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호나우딩요가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바르셀로나 잔류 의지를 굳힐지 아니면 첼시와 AC밀란 중에 어느 팀으로 이적할지 지구촌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호나우딩요 (C)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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