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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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기운' 잃지 않은 한동희 "4월처럼 다시 좋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기사입력 2022.07.02 21:29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가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하고 팀의 7월 첫승을 견인했다.

한동희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8-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는 한동희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한동희는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1루에서 LG 선발투수 플럿코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5구째 119km짜리 커브를 완벽하게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2m의 대형 타구를 날려보냈다. 지난달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6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한동희는 이 홈런으로 2020, 2021년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또 팀 통산 3700번째 홈런의 주인공이 되며 기분 좋은 토요일밤을 즐겼다.

한동희는 경기 후 "첫 타석부터 좋은 결과가 나왔고 팀이 승리하는데 보탬이 돼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3년 연속 10홈런이 기분이 좋다"며 "홈런 상황은 노아웃이었기 때문에 땅볼이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풀스윙을 끝까지 가져갔는데 마침 실투가 들어오면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동희는 4월 타율 0.427(89타수 38안타) 7홈런 2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2018년 프로 데뷔 후 첫 월간 MVP 선정의 영광을 안았다. 유망주 껍질을 완전히 깨뜨리고 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 여파 속에 5월 타율 0.221 1홈런 4타점으로 주춤했고 6월에도 타율 0.271 1홈런 11타점으로 특유의 장타력이 실종됐다. 주축 타자들의 부상 이탈 속에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은 것고 고전한 이유였다.

한동희는 일단 "5, 6월에 부상도 있었고 또 잘 맞은 타구가 많이 잡혔기 때문에 아무래도 안 좋았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7월부터는 다시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투수들도 어차피 내가 치기 힘들어하는 코스에 계속 잘 던지기는 힘들 거라고 본다. 내 공만 확실하게 친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다시 또 좋은 결과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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