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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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철 "子·손주들과 같이 살아…남보다 못하다" (아침마당)[종합]

기사입력 2022.07.01 09:1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이윤철이 노후 걱정을 전했다.

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생생토크 만약 나라면이라는 코너로 진행, '노후에 난 어디서 살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원주는 임주리, 재하 모자의 이야기를 듣던 중 "이걸 듣고 있으니까 부럽다. 저녁에 깜깜한 데 들어가서 불 켜고 혼자 밥 먹고 한다. 얘기할 사람이 없는데 이렇게 모자지간에 정다운 거 보니까 부럽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윤철은 "저는 4년 이상을 아들, 손주들과 같이 살고 있다. 근데 남보다 못하다. 나는 있는지 없는지 신경도 안 쓴다"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 같이 살자고 할 때는 지나가는 말로 '너도 40이 넘었으니까 아는 체도 하지 말고 살자' 했는데 진짜 그러고 있다. 어쩌다 요즘 집에서 마주치면 서로 '누구세요?' 그런다. 같이 살아도 안 사느니만 못하는 경우도 많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도균은 "(이런 얘기를 듣다 보면) 혼자 산 게 잘했다 싶기도 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윤철은 "요즘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저는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 '딸이랑 살아야 하나, 아들이랑 살아야 하나, 실버타운에 들어가야 하나' 싶은데 제일 좋은 건 미우나 고우나 아내랑 같이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에 우리 아내가 먹지도 못 하고 감기 몸살이 왔다. 한 일주일 가까이 그렇게 앓았다. '저 사람이 아파서 먼저 가면 어떡하지? 난 아무것도 못하는데?' 싶더라"라며 "난 다른 여자랑 재혼은 안 한다. 아들은 같이 살아보니까 안 되고 딸네를 가야 하나 싶다. 실버타운은 간단하지가 않더라"라고 고민을 전했다.

전원주는 "남자는 절대 혼자 못 산다. 근데 여자들은 떳떳하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같이 살자는 얘기를 안 해서 섭섭했는데 이제는 너무 편하다. 노래 틀어놓고 혼자 춤추고 더우면 벗고 있어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한다. 이제는 따로 떨어져 사는 게 너무나 좋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 걱정은 되는데 최고로 좋다"라고 말했다.

임주리는 "확실히 정하진 않았는데 아들 재하가 나랑 너무 살기 싫어한다면 친구들이랑 같이 살자는 얘기를 했었다. 전원생활을 하면서 살고 싶은 생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재하는 "언젠가는 배우자를 만나면 평생의 동반자로서 가야 하지 않나. 어머니랑 따로 살기는 해도 가까운 데서 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도균은 걱정이 없다면서도 "58년 동안 혼자 있었는데 가장 문제는 외로움이다. 순간순간 외로움이 몰려온다. 너무 오래되다 보니까 외로움이 익숙해지고 편안해진 단계까지 왔다. 솔로 연예인들끼리 여행을 가는 프로그램을 6년 동안 했었는데 방송 촬영을 마치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집이 낯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다같이 살아보면 어떨까 제안을 했는데 한 20명 정도가 동의를 했다. 같이 사는 곳 이름을 솔로타운으로 하자고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윤철은 "이상적으로 생각할 때는 좋은데 오래 살면 절대 싸운다"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1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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