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지혜 4DX PD가 '탑건: 매버릭'을 연출하며 중점에 둔 부분을 짚었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CJ 4DPLEX 4DX 스튜디오 이지혜 PD와 CJ 4DPLEX 스크린X 스튜디오 오윤동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두 PD는 최근 개봉한 영화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의 4DX, 스크린X 연출을 맡은 바 있다.
이지혜 PD는 지난 13년간 4DX 업무를 담당해왔다. 300여편의 4DX 영화 제작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4DX 스튜디오의 팀장으로 활약 중이다. 주요 참여작으로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듄', '모가디슈', '블랙 위도우' 등이 있다.
'탑건: 매버릭'은 유사 장르 작품보다도 특별관 관객 비중이 높다. 1주차 객석율에 따르면 '탑건: 매버릭' 4DX는 42.2%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이지혜 PD는 "4DX와 잘 맞는 장르가 카체이싱, 액션, 어드벤처 등이다. 판타지 같은 비현실적 장르도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는다"면서 "'탑건: 매버릭'도 라이드가 있고, 라이드액션이 가미돼 있지 않나. 그 부분이 예고편으로도 보여져 기대가 높았다. 그에 맞는 연출도 잘 들어가서 관객들이 특별 포맷을 많이 찾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탑건: 매버릭' 4DX를 연출하며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이지혜 PD는 '감정'을 꼽았다. "영화에 사람들이 이입을 하게 될 때, 이입 대상에 맞춰서 4DX가 어느 정도 감정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탑건: 매버릭'도 흘러가는 서사가 성장 스토리에 가까운 느낌이었다"는 것.
그러면서 "4DX의 익스트림한 체감만 주고자 했다면 강하게 강도를 했겠지만 '탑건: 매버릭'은 성장 스토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후반에서의 전투가 더 빛을 발하고 감정이입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비행기가 움직이는 방향에만 맞추지 않았다. 샷이 굉장히 빠르게 바뀌는데 배우의 표정, 어깨 흔들림 등을 디테일하게 분석하면서 4DX를 연출하려고 했다"고 짚어줬다.
이지혜 PD가 속한 4DX 스튜디오팀은 국내에서 4DX를 제작해 전세계에 배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는 "4DX 코드를 만들면 최대한 많은 국가에 배포하는 게 좋기 때문에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 중에 4DX와 잘 맞을 것 같은 작품 등을 선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르: 러브 앤 썬더'(감독 타이카 와이키키),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등이 4DX 개봉을 앞두고 있다며 "'토르: 러브 앤 썬더'처럼 비현실적인 장르, 물리적 법칙을 깨부수는 장르가 4DX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많이들 이야기를 해준다. 저희도 상상하면서 꾸며낸 연출을 관객들에게 제시할 수 있어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한산: 용의 출현' 같은 경우엔 굉장히 스케일이 크다. 해상대전에서의 물방울까지도 체감을 하며 연출했다. '비상선언'도 내가 온전히 재난 상황에 던져진 것처럼 만들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CGV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