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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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잃은 소방관, 악플에 상처…"혼자 살아와서 좋냐고" (진격의 할매)

기사입력 2022.06.20 10:51 / 기사수정 2022.06.20 10:51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진격의 할매' 동료를 잃은 소방관과 그의 아내가 출연, 눈물나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21일 방송될 채널S '진격의 할매’에는 부천에서 근무 중인 소방관 지창민 씨와 아내 정연화 씨가 찾아온다. 아내 정 씨는 “남편이 일을 하다가 직장 동료를 잃어서,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남편 지 씨는 “수난구조대에서 일하던 때, 사고로 동료들이 탄 구조 보트가 갑자기 급류에 휩쓸렸다”며 "저는 당시 제트스키를 타고 구조를 나갔던 상황이었다. 잠시 망설이다 전속력으로 뛰어들었지만 결국 동료들을 잃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당시 상황을 되새기던 그는 “내가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한 명은 더 구하지 않았을까...”라며 결국 오열했다.

이처럼 힘든 일을 겪고, 또 여전히 위험한 일을 하는 소방관의 아내인 정 씨 또한 만만치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정 씨는 “남편이 출근할 때마다 영영 퇴근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꼭 밝게 인사한다”고 담담히 밝혔다.


나문희는 남편 지 씨에게 “소방관으로서의 고민이 있나요?”라고 물었고, 지 씨는 망설이다가 “사고 이후 ‘악플’이 비수가 됐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당시의 사고가 뉴스에 보도되자 ‘소방관들이 감성팔이 한다’, ‘일하면서 누구나 다 죽는다’, ‘혼자 살아와서 좋냐’는 충격적인 댓글들이 달렸기 때문이다. 할매 MC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아픔을 더욱 들쑤신 무자비한 막말에 함께 마음 아파하며 분노했다.

지 씨는 “사실 소방관도 당연히 남들만큼 아프고 무섭다”며 "저처럼 내면의 상처 때문에 힘들어 하는 소방관들이 많다"고 고백해 다시 한 번 할매들의 마음을 울렸다.

동료를 잃은 소방관 지창민 씨와 아내 정연화 씨의 더 많은 이야기는 21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되는 ‘진격의 할매’에서 공개된다.

사진= 채널S '진격의 할매'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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