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2:22
스포츠

23타수 무안타에도 외면하지 않았다, 신뢰가 빚어낸 '상승곡선'

기사입력 2022.06.17 06:2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6)이 시즌 초반의 부진을 말끔히 씻으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송성문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송성문은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7회 쏘아 올린 동점 솔로 홈런과 8회 2사 만루에서 폭발한 쐐기 2타점 적시타가 단연 압권이었다.

올 시즌 송성문은 좌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좌완 투수와의 전적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68을 기록 중이고 우완 투수에는 타율 0.215, 사이드암 투수와의 대결에서는 타율 0.217에 그쳤다. 이날 기록한 홈런과 쐐기타도 각각 이현승, 장원준과의 승부에서 생산했다.

송성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경기 끝나고 영상을 돌려보면서 좌투수 상대로 성적이 더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래 왼손 투수가 나오면 싫어했는데 성적을 보니 싫어할 때가 아니었다(웃음). 작년과 올해 초까지 왼손 투수가 나오면 자신 없을 때가 있었는데 결과를 보니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올해 송성문의 출발은 무척 나빴다. 개막 후 23타수 연속 무안타 수렁에 빠졌고, 4월 25경기에서 타율이 0.155 2홈런 10타점 OPS 0.485에 그쳤다. 송성문은 "비시즌에 기대를 많이 하고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 나왔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위축이 됐다. 실망감도 컸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마음을 비우다 보니 야구장에서도 심적으로 안정이 됐다"면서 "주위에서 도움을 많이 줘서 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타격 코치님, (이)정후, (김)혜성이가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준다"라고 밝혔다.

반등의 시작은 5월이었다. 2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 3홈런 20타점 OPS 0.855 호성적을 거뒀다. 5월 초부터 2할 타율 진입에 성공했고 시즌 타율을 0.234까지 끌어올렸다. 코칭스태프의 강한 믿음과 조언이 송성문을 일깨웠다. 송성문은 "시즌 초반에 2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는데도 감독님이 빼지 않을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타격 코치님도 '시즌은 길다. 아직 130경기가 넘게 남았다.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다"라고 돌아봤다.

송성문은 6월에도 13경기에서 타율 0.333 1홈런 9타점 OPS 0.788 기록하며 상승 페이스를 유지 중이다. 어느덧 주전 3루수로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그는 "경기에 나가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 3루수 자리를 쟁취하겠다는 마음보다 항상 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매 경기 집중하려 한다. 기회를 주실 때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