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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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차 이어 피자 40판까지, 박석민의 미안함·고마움·응원 다 담겼다

기사입력 2022.06.16 15:16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의 2군 홈구장인 마산야구장에 ‘든든한’ 선물이 도착했다. 

16일 창원 마산야구장. NC 2군과 한화 2군의 2022 KBO 퓨처스리그 경기가 끝난 뒤 2군 라커룸에 피자 40판이 도착했다. 경기를 마치고 녹초가 된 선수들은 갑작스런 피자 선물에 깜짝 놀란 뒤, 삼삼오오 둘러 앉아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 

깜짝 피자 선물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바로 이틀 전 1군으로 복귀한 ‘선배’ 박석민이었다. 지난해 방역지침 위반으로 11개월에 달하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박석민은 자신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뛴 후배 선수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보낸 것이었다. 

2군 후배들을 향한 박석민의 선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14일 1군 콜업 당일엔 마산야구장에 커피차를 보내기도 했다. ‘미래의 다이노스를 이끌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로 후배들을 응원했고, 이틀 후엔 피자까지 보내면서 후배들을 격려했다.


박석민 외에도 최근 마산야구장엔 반갑고 든든한 '선물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엔 박민우가 커피차를, 이명기가 피자를 쏘기도 했고, 구창모도 커피차를 한 차례 보내기도 했다. 세 선수 모두 징계와 부상 등을 이유로 2군에 오랜 시간 머물렀던 선수들이다. 2군 선수들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고 격려의 마음을 모아 뜻깊은 선물들을 보냈다. 

이들과 함께 뛴 2군 선수들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비단 선물 때문만이 아니었다. 선배들이 여러 조언과 노하우를 전수해준 덕에 큰 도움이 됐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김수윤은 “2군에서 함께 있을 때, 수비 동작이나 타격 등 여러 조언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라고 전했고, 천재환 역시 “1군은 2군과 얼마나 다른지, 여러 이야기들을 들려주시면서 동기부여를 해주셨다”라며 고마워했다.

사진=NC 다이노스 퓨처스 팀 제공, 마산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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