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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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은퇴하는 이대호에 영입 제안 "규라인 할래?" (호적메이트)[종합]

기사입력 2022.06.07 23:50 / 기사수정 2022.06.07 22:0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경규가 동생 순애씨와 고향 부산을 찾았다.

7일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서는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이대호 선수의 은퇴식에 시구자로 초대받은 이경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경규는 동생 순애 씨, 딸 예림과 함께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다. 이경규는 "이대호 은퇴식에 초대받았다. 나보고 시구를 해달라고 하더라. 보통 시구를 잘 안 한다. 시구는 페이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재능 기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자신의 시구 때문에 사직구장이 매진됐다고 자랑했다. 이에 예림이는 "아빠가 시구해서 매진된 건 아닐 것 같은데"라고 의문을 표했지만, 순애씨는 "(오빠가) 대단하고 참 멋진 것 같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프로 22년 차라는 이대호는 "은퇴 결심하고 울었다고 하더라"라는 이경규의 질문에 "나이 40이 넘어가니까 계속 눈물이 난다"고 웃었다. 

이어 "(은퇴를 한다니까) 우리 딸이 좋아한다. 같이 있을 수 있지 않나. 이제 초등학교 4학년 됐다. 중학교 가면 멀어진다고 해서 나와 안 놀기 전에 같이 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하고 은퇴하고 싶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이경규는 이대호의 입담을 탐내며 "이승엽이 규라인인 거 알고 있나. 은퇴하면 규라인 오겠냐"고 제안했다. 이대호는 "제가 능력이 안 된다"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이끌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규는 공을 스크라이크 존에 꽂아 넣어 이대호의 칭찬을 받았다. 그는 "제가 공식적으로 시구를 두 번 했다. 10년 전에 한 번 했는데 그 해 시구 베스트3에 들었다. 시속 한 140 때렸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경규는 바다를 찾았다. 이경규는 순애 씨한테 "시구한 거 난리가 났다. 기사를 이승엽이한테 보냈더니 '스트라이크'라고 문자가 왔다"고 자랑했다.

예림이는 고모에게 "아빠가 유명해져서 시구할 줄 알았냐"고 물었고, 순애 씨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아빠의 어릴 때 꿈이 뭐 였냐"는 물음에 순애씨는 수의사를 언급했다. 이경규는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수의사가 되려고 했는데 성적이 조금 부족했다"고 답했다.

동생과 함께하는 첫 술자리. 이경규는 "동생하고 술을 다 때리네. 아버지가 보면 좋아하시겠다"라며 흐뭇해했다. 이어 "순애한테 야구 스트라이크를 보여준 게 정말 통쾌해"라며 계속해서 시구 자랑을 이어갔다. 

끝으로 이경규는 "(고향인) 초량을 가기만 하면 너무 좋더라. 거기서 십몇 년을 살지 않았나. 젊을 때는 추억을 만들고 나이 들면 추억을 되새김질하면서 살아간다고 한다. 순애하고는 추억이 뚝 끊겨졌는데 추억이 갑자기 생기는 거다. 이게 더 좋은 것 같다"며 행복해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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