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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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브레인 포그 증후군...10년 절친 故박지선 언급하며 '눈물' (금쪽상담소)[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5.28 07:10 / 기사수정 2022.05.28 02:51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알리가 故박지선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2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알리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을 상담했다.

알리는 배우 이윤지의 절친이었다. 알리는 아들 도건을 위해 금쪽상담소를 찾았다고. 알리는 "건강한 엄마가 되고 싶은데 요즘 자꾸 멍을 잘 때린다. 대화하다가도 집중력이 흐려진다. 어떤 얘기를 하다가도 내가 무슨 얘기를 했었지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고백했다.

또한 "라디오 하다 3초 공백이 생기면 방송 사고라고 하지 않냐. 그런 빈도수가 많았다. 최근에도 파도 소리에 멍하니 있어서 시간이 흘러 버렸다"고 '멍' 때문에 생긴 일화를 밝혔다.

오은영은 "멍이 휴식이 아닌 불편함으로 느껴진다면 '나쁜 멍'이다. 좋지 않은 멍이 자주 반복되는 것을 브레인 포그라고 한다"고 설명하며 "브레인 포그 증후군이 계속된다는 건 사고 능력이 원활하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고 걱정했다.

알리는 "절친 이윤지가 있어서 편한데, 한편으로는 미안한 게 윤지에게 말하는 걸 까먹었다. 연락을 하려다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전송 버튼을 누르지 않고 보냈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적 있냐"고 질문했다. 알리는 故박지선을 언급하며 "윤지와 제가 참 많이 아끼는 친구가 저에게 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알리, 이윤지, 故박지선은 10년의 우정을 함께한 삼총사였다.

알리는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웃음을 주던 친구였는데, 많이 표현을 못 했다. 그 친구가 세상에서 사라졌을 때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당시 나도 힘들었던 상황이 지난 터라 연락을 못 하고 있었다. 그 사이에 그 친구를 떠나 보내서 나의 힘듦이 친구에게 옮겨간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아주 가까운 사람은 영향을 많이 준다. 정말 친했던 가까운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됐을 때 남은 사람들은 죄책감을 많이 느낀다. 하지만 이걸로 다 설명하긴 어렵다.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낄 정도라면 그럴 만한 사건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아해했다.

알리는 "20대 중반에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객원 보컬로 활동하고 솔로 앨범 준비 중에 일어난 일이다. 그때 큰 상실감을 느꼈다. 삶이 송두리째 없어질 것 같았다"고 회상하며 "사실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괴로워했다.

오은영은 "성폭행은 너무 극악무도하고 잔인한 범죄다. 한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시키는 범죄다. 그 상황에서는 몸이 얼어 버린다. 죽지 않고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곤 한다. 살아내 줘서 고맙다"고 알리의 마음에 공감했다.

또한 오은영은 알리를 PTSD라고 진단했다. "그 일 이후로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느낄 수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을 종합해 봤을 때 알리 씨는 PTSD가 진행형으로 본다"며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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