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주접이 풍년'에 아이콘(iKON)을 애증하는 아버지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주접이 풍년에는 아이콘과 공식 팬덤 아이코닉이 주접단으로 출격했다.
이날 주접단 중에는 덕질 8년차인 고3팬이 등장했고, 반대석에는 "딸을 사랑하고 아이콘을 애증하는 고3딸 아빠"라고 소개한 고3팬의 아버지가 등장했다.
장민호는 "아버님의 반대가 굉장히 심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는데, 고3팬은 "반대가 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빠가 제 덕질 메이트셨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이에 아버지는 "제가 같이 다니게 된 이유는 초등학교 1, 2학년 때부터 (아이콘을) 좋아했는데, 너무 어리다보니까 아이를 보호해야 하는 입장에서 같이 다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김동혁은 "어린 친구들은 사람들 많이 몰리면 다칠 수도 있으니까. (아버님이) 진짜 멋있으시다"고 감탄했다.
스탠딩 콘서트도 함께했느냐는 이태곤의 질문에 아버지는 "일단은 같이 뛴다. 그런데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고, 동혁은 "맞습니다 아버님. 저희 콘서트가 힘듭니다.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죠"라며 민망해했다.
아버지는 "저는 사람들이 뒤에서 막 밀고 오니까 아이가 걱정되어서 같이 뛰다가 (힘들어서) 주저앉으면 사방에 아이코닉들이 있지 않나. '왜 앉아있냐'고 한다"면서 "(콘배트) 하나 같이 들고 그냥 막 뛰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송윤형은 "얼마나 힘드셨겠어. 거기다 주변에 다 젊은 친구들일거 아냐"라며 안타까워했다.
고3팬에게는 동생만 3명이 있었는데, 큰딸만 챙기는 것에 대해 아이들이 서운해하지 않느냐는 이태곤의 질문에 아버지는 "워너원 난리났을 때 있죠? 저 고척 스카이돔 가서 바깥에서 몇 시간을 기다렸는지 모른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에 아이콘 멤버들은 "아버님이 공평하시네"라며 감탄했다.
사춘기인데 아빠와 같이 다니는게 불편하지 않느냐는 박미선의 질문에 고3팬은 "저는 아빠랑 같이 다니는 게 너무 좋았다. 혼자 가면 뻘쭘하게 가서 있을텐데, 아빠랑 같이 다니면서 많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되게 좋았다"고 말했다. 학업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이태곤의 질문에 고3팬 아버지는 한숨을 내쉬더니 "공부는 포기했고, 아이콘 좋아하면서부터 노래를 하고 싶다고 해서"라며 실용음악과 진학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고3팬은 박미선의 요청에 즉석에서 '이별길'을 불렀는데, 아이콘 멤버들은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칭찬했다.
사진= '주접이 풍년'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