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예은 기자)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이 이전보다 자극적이지 않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인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이 23일(현지시간)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박찬욱 감독은 프랑스 칸의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헤어질 결심'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전부터 '수사멜로극'이라 소개된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을 통해 탕웨이가 연기한 서래, 박해일이 연기한 해준의 로맨스를 그려냈다.
이와 관련해 박찬욱 감독은 "웃기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저는 늘 로맨스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예외겠지만 대부분의 저의 영화에 그런 요소가 있다"면서 "저는 제 영화를 '로코'라고 한다. 웃기기도 하고 로맨스 요소가 중심에 있는 영화를 만들어왔다. (그래서) 또 하나의 '로코'를 만드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은 15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심의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좀 더 미묘하게 관객들한테 스며드는 그런 영화를 하고 싶었다. 고전적인 영화를 하고 싶었다. 잘못하면 구시대적인 영화가 되겠지만 어디까지나 좀 고전적이고 우하한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보다가 중간에 나갈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 영화에 비하면 자극적이지 않아서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다"며 "이전 영화는 잊고 봐줬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6월 29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 = CJ ENM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