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로버트 할리의 근황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1세대 외국인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출연했다.
앞서 로버트 할리는 1997년 한국으로 귀화해, 경상도 사투리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9년 필로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게 체포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후 로버트 할리는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한국 사회에서 아주 안 좋은 짓을 했기 때문에 하루 만에 모든 내 인생이 무너졌다.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하게 됐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자숙하던 로버트 할리에게 찾아온 건 투병생활이었다. 로버트 할리는 "온몸이 부었다. 배, 다리가 두 배가 됐다. 희귀 암 중에 하나다"라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는 피트니스 창으로 향했고, 둘째 아들은 "암도 있었고, 워낙 큰일이 있어서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라고 전했다.
로버트 할리는 악성 종양과의 사투에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고통을 계속됐다고 전했다. 이어 "다리에 가라앉지 않는 염증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악성 종양이 신경에 붙였다. 안 보이니까 알 수가 없었다. 신경 암인데 MPNST(말초신경초종양)라는 암이다. 그건 잘 없다. 사회에서 0.1%도 없다"라며 덧붙여 설명했다.
이후 로버트 할리는 사유리와 만났다. 로버트 할리는 사유리와의 이전 만남을 언급했다. 사유리는 "할리 씨한테 뭔가 나쁜 길에 들게 하는 사람이 있을까 봐 걱정해서 지켜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그 당시에 제가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완전히 연락을 끊은 친구도 있다. 근데 연락 안 끊는 사람이 몇 명 있다. 그 사람들을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제일 중요한 사람 중에 하나가 사유리다"라며 눈물을 보이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유리는 "새벽 1시에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할리 씨 기사가 나오더라. 그래서 소리를 질렀다. '이 기사가 거짓말이 아닌가. 가짜뉴스 아닌가'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실망보다 못 믿었다. 할리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까 걱정됐었다. 비판보다 지금 많이 힘든 상황이니까 옆에서 힘이 돼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