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맨시티가 구단의 레전드 아구에로의 동상을 공개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맨시티가 5월 13일을 맞이해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동상을 공개했다. 이 행사에는 아구에로도 참석했다.
동상 공개 날짜를 5월 13일로 정한 데는 이유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2년 5월 13일은 맨시티의 역사가 바뀐 순간이었다.
2011/12시즌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지막 1경기를 놔두고 양 팀의 승점이 동률이었다. 득실차에서 맨시티가 앞섰을 뿐. 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챔피언이 결정될 운명.
2012년 5월 13일, 같은 시간에 경기를 시작한 38라운드에서 먼저 경기가 종료된 맨유는 선더랜드에게 1-0 승리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정규 시간 90분이 모두 지났음에도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게 1-2로 지고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에딘 제코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승점 3점이 필요했다. 그리고 후반 48분 30초. 추가시간 4분도 거의 끝나갈 쯤에 아구에로가 극적인 역전골을 넣으며 팀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아구에로의 결승골로 맨시티가 승리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고, 이는 구단의 44년 만의 리그 우승이었다.
기적과도 같았던 순간으로부터 딱 10년째 되는 날이 다가오자 맨시티는 그때의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아구에로 동상을 제작하기로 결정했고, 동상의 자세도 당시 아구에로가 골을 넣고 세리모니 하는 모습으로 정했다.
맨시티의 칼둔 알 무바라크 회장은 4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걸 바꾼 순간이었다. 아구에로가 지금의 맨시티를 만들었다. 그는 팀의 레전드"라며 제작 이유를 밝혔다. 아구에로도 "10년 전의 나를 보다니 감동적이다. 내가 해온 것들을 인정해 준 구단에게 감사드린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아구에로 동상은 먼저 제작되서 전시 중인 뱅상 콤파니와 다비드 실바의 동상과 함께 경기장 밖에서 전시된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