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임수향의 남편 찾기가 시작됐다.
SBS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에서 임수향이 의료 사고로 임신하게 된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 자신을 16살 때 출산한 홍은희의 삶을 보며 뱃속의 아이에게도 행복한 인생을 살 기회를 주겠다는 게 임수향의 생각인 것. 또 극 초반 아이의 백일잔치를 하면서 성훈과 신동욱 중 남편을 지목하는 장면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우리(임수향 분)는 이강재(신동욱)에게 프러포즈를 받았지만 의료 사고로 인해 임신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런 자신의 곁을 떠날 거라고 예상했던 강재가 곁을 지켜주겠다고 하자 참아왔던 설움을 쏟아내며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믿기지 않는 상황을 뒤로하고 인공수정 사고에 관한 글을 남겼으나 명쾌한 해답을 듣지 못했고, 함께 일하는 메인 작가 유예리(이도연) 또한 막장 드라마 아이템에 적합하다는 말만 하며 그의 답답한 속을 뚫어주지 못했다.
심란한 와중에 이마리(홍지윤)가 나타나 인공수정을 받기로 한 주인이 자신이었다고 밝히며 제발 아이를 낳아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우리는 단호하게 “제 인생은 어떻게 해요?”라고 말하며 거절의 뜻을 전했고 건네받은 임산부용 영양제도 쓰레기통에 버려버렸다. 결국 라파엘(성훈)을 찾아간 우리는 아이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어봤고 “작가님은 작가님 생각만 해요. 이쪽 사정은 못 들은 걸로 하고”라는 대답을 듣고 다시 고민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라파엘의 아버지 김덕배(주진모)까지 우리를 찾아왔다. 다짜고짜 자신의 손자를 낳아 달라고 말하는 김덕배의 무모함에 우리는 당황했고, 이어 20억을 주겠다는 터무니없는 제안에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수술을 하기로 결정한 우리는 가족들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다시 마리와 김덕배를 마주했다. 계속해서 돈을 주겠다며 억지를 부리는 그들을 바라만 보던 우리는 라파엘의 도움 덕분에 가까스로 자리를 뜰 수 있었다.
그렇게 수술실로 들어간 우리. 긴 고민 끝에 결국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며 가족들에게도 이와 같은 뜻을 전했다. 또 그간의 서러움을 토로하며 오은란(홍은희 분)의 진심을 들은 우리는 뱃속에 있는 아이도 자신처럼 행복할 기회를 주고 싶다는 굳은 결심을 전했다. 남자친구 강재 또한 우리의 결정을 돕겠다고 나서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기도. 이에 생물학적 아빠 라파엘과 2년째 연애 중인 이강재 중 누가 우리의 남편이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임수향은 ‘로맨틱 코미디 소동극’이라는 장르에 걸맞은 코미디 연기를 보여주면서도 과하지 않은 표정과 정확한 딕션으로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오우리’가 느끼는 현실적인 고민이 생동감 있게 전달됨과 동시에 라파엘 가족들의 비현실적인 바람이 판타지적인 요소로 다가오며 풍성함을 더했다는 평. 이 가운데 임수향은 그간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상황마다 변주하는 눈빛, 밀도 높은 연기를 보여주며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고스란히 전했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