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사직,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찬스 때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결장한 후배 한동희의 공백을 전혀 느껴지지 않게 했다.
이대호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는 이대호의 활약 속에 NC를 7-0으로 완파하고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날 팀이 연패 중인 가운데 팀 내 홈런 1위를 기록 중인 한동희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한동희가 개막 후 쉼 없이 달려오면서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하고 과감하게 휴식을 부여했다.
서튼 감독은 "많은 고민 끝에 한동희를 선발출전 시키지 않았다. 앞으로 5~6주를 내다봤다"며 상대 투수들이 가장 두려워할 타자가 빠진 가운데 연패 탈출에 도전했다.
'포스트 이대호'가 빠진 타선의 무게감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이대호가 게임 초반과 중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롯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대호는 이날 첫 타석부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DJ 피터스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곧바로 터진 정훈의 적시타로 홈 플레이트를 밟아 롯데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대호의 활약은 계속됐다. 롯데가 4-0으로 앞선 4회말 2사 만루에서 또 한 번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6-0으로 만들었다. 롯데는 이대호의 2타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롯데는 연패 탈출은 물론 한동희의 휴식, 이대호의 건재함까지 한 번에 확인하면서 기분 좋게 한주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사진=부산, 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