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분위기 파악 못한 맨유가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계정에 AFC 아약스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칭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맨유의 신임 감독으로 내정된 텐 하흐가 아약스 부임 후 3번째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어 축하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차기 감독의 성과를 축하해 줄 의도로 작성된 게시물은 구단의 의도와 다르게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팬들은 분노한 이유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끔찍한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맨유는 게시물을 올리기 하루 전인 8일(한국시간)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0-4로 대패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물 건너 갔고, PL 개편 이후 시즌 최저 승점을 기록하며 리그 6위도 안심할 수 없게 된 와중에 팬들은 다른 클럽을 칭찬할 겨를이 있는지 비판했다.
팬들은 "뻔뻔하고 팬들에게 무례하다", "내가 응원하는 클럽의 상황은 최악인데 다른 클럽의 우승을 칭찬할 상황이냐", "아약스가 우승하건 말건 우리랑 무슨 상관이냐",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예상치 못한 팬들의 격렬한 반응에 직면한 맨유는 곧바로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트위터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