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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황희 장관…영화계 빛낸 故 강수연, 첫날부터 조문 행렬 [종합]

기사입력 2022.05.08 16: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故 강수연의 빈소에 조문이 끝이지 않고 있다.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故 강수연의 빈소가 마련됐다. 조문은 10일까지, 발인은 11일 진행된다. 11일 영결식은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위원장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이, 고문은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이 맡았다.

고인은 지난 5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뇌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고인은 사흘째 의식을 찾지 못 하고 끝내 별세했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자 영화계는 비통함을 느꼈다. 빈소가 마련되기 전 7일 저녁,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뒤이어 임권택 감독, 연상호 감독이 빈소를 방문해 추모했다.

8일 오전 10시 조문이 시작되자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김동호 위원장도 다시 빈소를 찾아 이틀째 자리를 지켰다. 김동호 위원장은 "너무 갑작스러운 비보라 안타깝고 애석하다"며 "(고인이) 영화계 최초의 월드스타로서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영화계와 한국 영화산업에도 큰 기여를 했다"며 씁쓸함을 심경을 전했다.


뒤이어 배우 문소리, 예지원, 박정자,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 등이 방문했다.

영화 '웨스턴 애비뉴'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췄던 박정자는 "나뿐만 아니라 영화를 사랑하고 강수연 배우를 사랑하는 사람이 모두 아쉬운 마음일 거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영화 현장에서 아주 치열하게 스태프와 배우를 응원하는 아주 똑 부러지는 여자였다. 지나치게 똑소리가 나서 많이 외로웠을 것 같다"고 회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몇 달 전 고인을 봤었다. 너무 실감이 안 난다. 영정사진도 영화 소품 같다"며 비통함 심경을 이야기했다.

곽신애 대표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지는 않다. 저를 포함한 우리 세대의 영화 중심이셨다. 심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아왔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조문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너무 충격적"이라는 황희 장관은 "지금보다도 더 크게 대한민국 영화사에서 큰 역할을 하신 분이다. 이렇게 일찍 가신 것이 안타깝다. 영화계 또는 후배분들이 강수연 씨를 잘 이어서 영화계에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외에도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김부겸 국무총리, 배우 전도연, 강동원, 마동석, 이준익 감독, 엄앵란, 안성기, 박기용 영화진흥위원장, 이동하 영화사 레드피터 대표, 김중도 앙드레김 아뜰리에 대표이사 등이 조화를 보내왔다.

11살 아역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강수연은 '씨받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배우 최초로 국제영화제 수상 영예를 안았다. 이어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를 빛냈다.

지난 1월에는 10년 만에 복귀작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 촬영을 끝냈다. '정이'는 고인의 복귀작이자 유작이 되었다.

사진=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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