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9:13

류승완·설경구, "강수연, 빨리 일어날 수 있게"…무대에서 전한 마음 [백상예술대상]

기사입력 2022.05.07 09:50 / 기사수정 2022.05.07 03:4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도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배우 강수연을 향한 응원이 이어졌다. 류승완 감독과 배우 설경구, 그와 함께 최근까지 작업을 했던 관계자들까지 일제히 한 목소리로 강수연의 이름을 언급했다.

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4홀에서 신동엽·수지·박보검의 사회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진행됐다.

백상예술대상이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종합 예술 시상식을 표방하는 만큼, 이 자리에는 각 분야에서 활약을 이어온 대중문화예술인이 한 자리에 모두 모였다. 

이날 '킹메이커'로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설경구를 시작으로, 작품상을 수상한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은 강수연의 이름을 부르며 쾌차를 기원했다. 

앞서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소방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가족의 신고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이 인근 병원으로 강수연을 이송했고, 이후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연 측은 다음 날인 6일 "강수연 배우는 현재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히며 "수술 여부는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배우의 쾌유와 안정을 기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알린 바 있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해 온 배우의 안타까운 소식에 많은 영화인들도 시상식 무대를 빌려 간절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설경구는 "제가 '송어'라는 영화를 찍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우왕좌왕 했던 저를 잡아주시고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가르쳐주신 강수연 선배님의 쾌유를 빌겠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시상식을 시청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서도 (강수연 선배가) 빨리 깨서 일어날 수 있게 많이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쾌유를 빌었다. 두 사람은 1999년 개봉한 영화 '송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대상을 수상한 류승완 감독도 수상소감 말미 "강수연 선배님의 쾌차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류승완 감독의 흥행작 중 하나인 '베테랑'(2015)의 명대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말은 강수연이 동료 영화인들에게 밥을 사며 말하곤 했던 것을 류승완 감독이 차용해 대사로 활용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13년 단편 '주리' 이후 9년 여 만의 영화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 영화 '정이'를 제작한 클라이맥스스튜디오의 변승민 대표는 이날 TV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D.P.' 수상소감을 위해 무대에 올라 강수연의 이름을 떠올렸다.


변승민 대표는 "얼마 전 같이 촬영을 마친 선배님, 강수연 선배님이 지금 깊고 어두운 곳에 혼자 계실 것 같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무겁게 말씀드리는 것을 바라지는 않으실 것 같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집에서 이 방송을 시청하시는 모든 분들이 그 분께 잠시나마 박수를 쳐주시면서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웃으면서 얘기를 드려야 더 빨리 돌아오실 것 같다. 오늘 시상식의 주제가 '다시 봄'인데, 내년에 선배님과 다시 이 곳에서 뵙고 싶다"고 얘기했다.

넷플릭스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도 "강수연 선배님이 빨리 일어나셔서 쾌차하시길 바라겠다"고 거듭 마음을 전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2021년 4월 12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작품을 대상으로 후보자(작)를 선정했다. 영화부문에서는 류승완 감독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모가디슈'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사진 =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백상예술대상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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