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맨유의 영건들, 임대 보내고 싶어'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의 분노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7일 칼링컵 코벤트리 시티(2부리그)전에서 팀이 0-2로 완패하자 경기에 출전했던 어린 선수들의 경기력에 크게 실망했었다.
여전히 화가 단단히 난 퍼거슨 감독은 28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의 젊은 선수들을 임대 보낼까 고민중이다"며 젊은 선수들의 활용 방안을 검토했다. 기사는 퍼거슨 감독이 0-2 완패를 당한 평균 연령 21세 미만의 젊은 선수들의 모습에 당황했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실망하자 임대 카드를 꺼내들며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이 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전한 중국인 공격수 덩팡저우. 맨유 홈페이지는 "이번 칼링컵에서는 덩팡저우와 크리스 이글스, 조니 에반스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고 전제한 뒤 "맨유가 탈락하면서 상당수의 젊은 선수는 임대를 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임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런 퍼거슨 감독은 "젊은 선수 중에 몇명은 임대를 고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뛸 수 있는 경기가 그들에게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임대를 통한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니 심슨과 헤라르도 피케는 계속 보유할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은 임대보내는 것을 생각중이다"고 덩팡저우의 임대를 재차 강조했다.
물론 유럽 리그의 임대 제도는 이적 시장 만큼 활성화 되어 있다. 퍼거슨 감독은 1995년 당시 19세 였던 데이비드 베컴(LA 갤럭시)을 2부리그 팀인 프레스톤 노스 엔드에 임대 보냈다. 베컴은 임대 팀에서 절치부심한 노력을 기울여 꾸준히 경기에 출전한 끝에 기량이 부쩍 성장한 바 있었다.
[사진=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인터뷰를 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C) Manutd.com]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