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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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NC 트리오, "저희 잘못 때문에..많이 반성했다"

기사입력 2022.05.04 17:54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지난해 방역 지침 위반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세 선수가 1군에 복귀했다. 

세 선수는 지난해 7월 박석민과 함께 원정 숙소에서 술자리를 갖다 일반인 2명과 합석, 당시 5인 이상 집합금지의 방역수칙을 어겨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는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됐고, 세 선수와 박석민은 KBO와 구단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난 5월 4일, 4명의 선수 중 3명의 선수의 징계가 먼저 풀렸다. 네 선수 모두 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구단 자체 징계 수위가 달랐기 때문. 술자리를 주도한 박석민이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추가로 받은 반면, 나머지 세 선수는 25경기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5월 4일 먼저 징계가 풀렸다. 징계가 풀리자마자 세 선수는 1군에 등록됐다. 

경기에 앞서 세 선수는 기자회견을 갖고 팬들과 KBO리그 관계자, 팀원들에게 사과했다. 

이명기는 “제가 팀과 리그에 피해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 지난 기간 반성도 많이 했고,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타의 모범이 되며 살아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권희동은 “자숙도 반성도 많이 하면서 지냈다. 팀원들이 경기하는 것을 보고 죄송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앞으로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면서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자숙하고 반성하겠다”라고 전했다. 

박민우도 “저희의 안일한 행동이 작년에 너무 많은 관계자, 팬분들께 큰 상처를 준 것 같아 많이 반성하고 자숙했다. 팀원들한테도 많은 짐을 준 것 같아서 미안하고, 다시 온 만큼 팀원들의 짐을 덜어서 같이 잘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세 선수의 이탈로 NC의 성적과 분위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밖에서 팀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이에 박민우는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너무나 중요한 시기에 저희로 인해 부정적인 시선까지 팀원들이 안고 가는 상황에서 미안하다는 마음밖에 솔직히 안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97경기 10개월, 오랜 기간 야구와 떨어져 산 선수들은 야구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권희동은 “그라운드에 있다는 게 얼마나 좋고 행복한 일인지 알았다. 팬분들께 많은 실망을 끼쳐드린 걸 느꼈고, 앞으로 이러면 안 된다는 걸 또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명기 역시 “안일하게 했던 것에 대해 반성도 많이 하고 팬들의 소중함을 많이 느낀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복귀를 앞둔 부담에 대해 이들은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명기는 “저희가 잘못한 행동이기 때문에 죄송한 마음뿐이다. 다시는 실수하지 않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전했고, 권희동도 “제가 한 일에 대해서 책임을 갖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실망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말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 시대다. 그들에게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묻자, 박민우는 “저희의 잘못으로 많은 분들게 상처와 스트레스를 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 어떤 말로도 지난 잘못에 충분한 사과는 안되겠지만, 팀의 일원으로서, 리그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권희동 역시 “정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사태를 만들지 않도록 반성을 많이 했다. 더 열심히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사과했다. 이명기도 “말 너무나 죄송하고 야구인, 관계자, 팬들, 팀에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 사소한 규칙이나 잘 지키면서 좋은 일도 많이 하면서 타인의 모범이 되며 살겠다”라고 다짐했다. 

현재 NC는 리그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분위기도 역시 좋지 않다. 이에 이명기는 “저희의 잘못으로 팀이 위기에 있다는 것을 안다. 팀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이야기했고, 권희동도 “팀이 많이 쳐졌는데, 한발 더 뛰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전했다. 박민우 역시 “그 사이에 새로운 선수들도 왔고, 빠른 시간 내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대구 윤승재 기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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