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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딸 넷 두고 가출 父, 아들 낳고 KBS 찾아와 섬뜩" (같이 삽시다)[종합]

기사입력 2022.05.04 06: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경진이 가정사를 고백했다.

3일 방송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새 식구 이경진이 합류한 새로운 사선녀의 모습을 담았다.

'이경진의 봄은 언제냐'라는 질문에 이경진은 "지금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젊을 때 봄은 혜은이 언니와 연기할 때(1977년 '왜 그러지' 출연 때) 핍박을 많이 받을 때 이 직업을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할 때 최상현 감독님이 주인공으로 섭외할 때가 꿈 많은 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경진은 "박철 감독이 '너 배우 되면 손에 장을 지진다' 했다. 쇼 PD 전우중 감독이 그 당시에 유명했는데 내가 보조 MC 할 때여서 그분이 날 몰랐다. 그런데 (44년 전에) 조연출이 '네가 평생 해먹을 얼굴이래'라며 전우중 감독의 말을 전해주더라. 좌절했다가도 한가닥의 희망으로 기운을 찾았다. 그때부터 나의 날개를 피면서 신데렐라처럼 자동차 포니 모델로 뽑혔다. 78년 그 시대에 벨기에를 가서 주목을 많이 받았다"라고 떠올렸다.

잘 나가던 시절 라이벌 상대에 대해서는 "난 KBS에서 주인공했고 TBC에서는 정윤희, 장미희, 유지인이었다. 드라마 '세자매'에 첫째가 김영애, 둘째가 나고 셋째가 정윤희였다. 그 드라마에서 윤희 언니보다 내가 인기가 더 좋게 시작했다. 괜찮은 사람과 하면 업그레이드 되지 않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원숙은 "재산이나 네 앞가림은?"이라며 궁금해했다. 이경진은 "안 했다. 엄마에게 다 맡겼다. 국민학교 4학년 때부터 엄마 혼자 딸 넷을 키웠다. 엄마에게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 엄마에게 했던 게 후회는 하나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아들을 낳아야 한다면서 가셨다"라며 아버지가 부재한 이유를 밝혔다. 박원숙은 "낳으려면 거기서 낳지 왜 다른 곳에서 낳냐"라며 황당해했다. 이경진은 "딸만 넷 낳고 안 나올 것 같았나 보다"라고 답했다.

이경진은 "(자매가) 국민학교 1학년, 4학년, 6학년, 중학교 1학년이었고 우리 엄마 나이가 35세였다. 아버지는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작년에 돌아가셨다고 하니 얘기하는 거다. 아버지가 계신다는 얘기도 안 했었다. 아버지와 연을 끊었다. 학교 다닐 때 한 번도 안 도와줬다. 내가 26세 때 보러 왔다. 전성기 때 KBS 본관 앞에 왔더라. 국민학교 4학년 때보고 처음 본 거다. 아버지가 서 있는데 섬뜩했다. 보는 순간 화가 갑자기 났다. '아들 낳으셨죠' 하니 낳았다고 하더라. '가서 잘 사세요' 하고 들어갔다. 온 이유는 모른다. 그런 걸 보면서 입양하는 사람들 심정을 알 것 같다. 낳은 정보다 키운 정이 중요하다. 어떤 남자들은 뭐라고 하더라. 그래도 아버지를 봐야 한다고 하는데 난 안 보고 싶었다. 돌아가신 직전에도 우리 형제들은 다 봤는데 난 안 봤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난 아버지를 최상현 선생님이라고 생각했다. 감독처럼이 아니라 아버지처럼 엄청 잘해줬다. 굉장히 날 보호해준 게 생각난다. 납골당에 갔을 때 가족끼리 모이는데 최상현 PD의 아들이 나보고 들어오라고 하더라. 아들에게 '우리 경진이'라고 그렇게 자주 얘기했다고 하더라. 사모님도 지금도 가끔 전화한다. 돌아가시는 거 보니 너무 가슴 아팠다. 내게 아버지는 최상현 씨다. 대부 같은 사람이다"라며 고마워했다.

어린 시절 아픈 상처를 고백한 이경진은 "내 자신이 뿌듯하게 느끼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 나의 봄은 지금이다. 살 날 도 얼마 안 남았고"라며 웃음을 지었다.

사진= KBS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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