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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 구교환 "신현빈, 오랜 친구처럼 느껴져…엔딩 만족"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5.02 17: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구교환이 '괴이' 비하인드를 전했다. 

2일 온라인을 통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의 배우 구교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 '지옥' '방법' '부산행' 연상호 작가와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나 홀로 그대' 류용재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았고,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로 아시아티카 영화제 최우수 극영화상 등을 수상한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구교환은 기이한 힘과 사투를 벌이는 고고학자 정기훈 역을 맡았다. 하나뿐인 딸의 죽음 이후 아내 이수진(신현빈 분)과 떨어져 지내다가 귀불이 불러온 재앙으로 인해 진양군으로 향하는 인물이다. 

이날 구교환은 '괴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여러 매력이 있었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해보자면 제가 맡은 배역은 '차에 타면 죽는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이번엔 죽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또 초자연 현상에 관심이 많고 함께 참여한 제작진, 동료분들에 대한 호감, 궁금증, 신뢰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D.P.' 촬영을 마치고 '괴이' 시나리오를 받았다는 구교환은 "기훈이라는 캐릭터와 그 첫인상이 궁금했다"며 "식상할 수도 있는데 '호기심'은 제가 인물과 시나리오에 다가가는 저의 방법이다. '괴이'는 제게 궁금했고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괴이'는 귀불이 소재인 오컬트 장르물이지만 기훈과 수진의 드라마라고 생각하며 작품에 임했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구교환은 "오컬트라서 크게 신경 쓴 부분은 없었고 단지 장르적인 카테고리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장르를 벗어나서 기훈과 수진의 관계에 집중을 했고 또 진양군청까지 같이 가는 한석희 역의 김지영 선배와의 관계를 중시하며 다가갔다"고 말했다. 

파트너 신현빈과의 호흡에는 "(제작발표회에서) 개그 듀오라고 소개했던 만큼 많은 유머를 나눴다. 또 서로 위로가 많이 되는 현장이었다. 처음 만났는데 함께 작품을 해왔던 친구처럼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반도'에 이어 또다시 만난 연상호 감독 겸 작가를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구교환은 "굳이 멋을 안 부리시는 분이다. 멋을 표현하려고 하지 않는 게 멋있더라. 무엇보다 담백하고 유머러스하고 타고난 이야기꾼이시지 않나.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을까. 저에게는 호감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후반부 엔딩을 두고 일각에서는 '힘이 빠진다'는 아쉬운 반응도 있었다. 이에 구교환은 "극 전체로서는 그럴 수 있지만 저로서는 수진이를 만나러 가는 길이고 수진이와 함께 그곳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정기훈으로서는 알찬 엔딩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구교환은 지난해 선보인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 'D.P.' 영화 '모가디슈' 등이 모두 성공을 거두면서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냐'는 질문에 "촬영 현장에 왔을 때 동료 배우들이 '어떤 작품 잘 봤어요'라고 이야기해 주실 때 신기하다. 제 작품, 출연작을 알아봐 주시고 코멘트를 주실 때 달라진 위상을 실감한다"며 "예전에는 '제 작품 봐주세요'라고 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바쁜 활동에도 여전히 독립영화 감독으로 활동 중인 한 구교환은 "꾸준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 작품을 공개했다. 브이로그인 척 하는 단편 영화에 연출을 맡았고 출연도 했다. 또 '러브 빌런'이라는 작품에도 나왔다. 시나리오 작업은 꾸준히 하고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해서 잘 보이지 않지만 곧 티 나도록 노력해서 제 작품으로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구교환은 '괴이'의 새 시즌이 제작된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사람 마음은 계속 바뀌니까 그때 이야기하고 싶다"고 솔직히 답했다. 이어 "다음 시즌이 나온다면 어떤 형태의 사건을 맞이할지 궁금하긴 하다"고 덧붙였다.

'괴이'는 지난달 29일 티빙을 통해 6편 전편이 공개됐다.

사진 = 티빙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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