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3:01

스마트폰 1천만 시대…개선해야 할 점은?

기사입력 2011.03.28 15:18 / 기사수정 2011.03.28 15:27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천만 명을 돌파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23일을 기준으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1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스마트폰 도입이 활성화됐던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등 해외에 비해 스마트폰 보급이 매우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9년 11월 아이폰의 국내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이 본격 확산되기 시작했다.

지난 2009년 말 80만 명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3월을 기점으로 1천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단기간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되어 올 연말에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2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30대 높은 비중, 정액요금제, 데이터 트래픽

이러한 스마트폰의 특성은 이용행태에도 반영되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 중 20대가 35.1%, 30대가 29.4%로 20~30대 가입자 비율이 64.5%를 차지해, 일반폰의 20~30대 비중(29.6%)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OS별 스마트폰 가입자는 안드로이드가 59.8%, 아이폰 OS가 26.5%로 전체의 86.3%를 차지했으며, MS 윈도우가 11.3%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가입자의 84.3%가 스마트폰용 정액 요금제에 가입했으며 5만 5천원 이상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 비율이 51.5%를 차지하고 있다. 3만 5천원에서 4만 5천원의 정액요금제 가입자 비율은 전체의 3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액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가입자는 15.7%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선 인터넷 사용 증가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2010년 1월 449TB(테라바이트)에서 2011년 1월 5천463TB로 11.2배 증가했으며, 이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91%(4천985TB)인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파이 사용량도 크게 증가하여 이동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체 트래픽의 3분의 1(2천785TB) 정도를 와이파이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1천만 시대, 개선해야 할 점은

스마트폰 가입자의 절반 이상은 자유로운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고 있다. 또한,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의 데이테 정액제 요금 가입자 비율은 85%에 육박한다. 이런 압도적인 사용비율에도 불구하고 음성 통화-메시지-데이터로 이루어진 데이터 정액제 요금제는 통신사의 출시된 상품의 구성 이외에는 바꿀 수가 없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직장인 이응명 (28)씨는 "데이터 통화량이 남아도 음성 통화량이 모자라는 경우가 발생해 추가 음성 통화 요금을 내면서 사용하고 있다"며 "음성과 메시지, 데이터를 사용자가 설계할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그에 따른 설비가 뒷받침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망부하가 일어난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 통신사는 가입자 수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유치만 하고 감당할 수 없는 트래픽을 일부 헤비(heavy) 유저에게만 돌리고 있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이 늘면서 이동통신 절단율(통화중 끊김현상)이 늘어 사용자의 불편이 늘어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이용경의원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도입되기 시작한 지난 2009년 11월 이후 1년간 이동통신 통화 절단율은 0.19%에 0.55%로 189%나 상승했다.

또한,  3G 데이터 사용 증가로 사람이 몰리는 도심 지역에서는 데이터 송수신 중 끊기는 현상을 자주 경험할 수 있다. 각 이동통신사에서는 와이파이 설비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지만, 올 연말 2천만 명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폰 가입자를 대비하기에는 부족하다.

사진 = 스마트폰 가입자 연령비율 ⓒ 방통위]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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