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KT 위즈 김재윤(32)이 큰 아픔을 딛고 일어섰다. 이젠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김재윤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 구원 등판했다.
팀이 5-3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김재윤은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출격했다. 김재윤은 선두타자 류지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묶었고 대타 박동원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김도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봉쇄하며 경기를 무탈하게 끝냈다.
경기 후 만난 김재윤은 "지금 몸 상태가 너무 좋다. 팔 상태도 생각 보다 너무 좋고 순탄하게 가고 있다"면서 "요즘 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고 타자들도 잘 쳐주며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즌 내내 순항을 펼친 건 아니다. 김재윤은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3-0으로 앞서며 세이브 조건을 충족한 것. 그러나 거짓말처럼 ⅓이닝 4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팀이 역전패를 당했고 본인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재윤은 "시즌 초반에 대량 실점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정신을 차렸다. 그 이후에는 집중력을 가지고 던질 수 있었다"면서 "긴장도 했고 우승 팀이라는 기대에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떨쳐내고 다시 해보고 있다. 혼자 끙끙 앓는 스타일이 아니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코치님과 야구 얘기가 아니더라도 사적인 얘기도 많이 한다.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 주셨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김재윤은 3차례 연투, 4차례 1⅓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위해 앞장섰다. 김재윤은 "경기에 나가서 내가 도움이 된다면 상관없다. 감독님이 나를 믿어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감사하다. 나중에 되면 힘에 부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이런 상황에서도 부담 없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기회가 되면 경기에 나가야 된다. 내가 가지고 가야 하는 부분이다. 물론 연투를 계속하면 힘들겠지만, 최대한 기회가 오면 많이 나가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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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