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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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 하루' 진구·하도권·이원근, 추격전 속 빛났던 대사 셋

기사입력 2022.04.28 14:0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OCN 드라마 ‘우월한 하루’에서 숨 가쁘게 달려온 이호철(진구 분), 배태진(하도권), 권시우(이원근)의 이야기가 결말만을 남겨두고 있다. 세 남자가 마주한 하루의 끝이 어떤 모습일지 여러 추측을 자극하는 가운데 그들의 성격이 빛났던 대사를 뽑아봤다.

#이호철, “내 목숨을 줘도 아깝지 않을 내 가족” - 5회 中

평범한 가장인 이호철이 이 살벌한 하루에 뛰어들게 된 이유는 바로 가족에 있다. 딸 수아(조유하 분)가 납치되면서 그의 평온했던 일상은 오로지 딸을 구해야 한다는 목표 외에는 보이지 않게 됐다. 또한 애초에 보안이 철저한 ‘리치빌’에 이사 온 이유에도 가족을 지키려는 그의 마음이 녹아들어 있다. 과거 ‘리치걸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이호철은 그와 아내, 딸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길 바랐던 터.

지난 5회에서 딸 수아를 찾는데 실패, 권시우에게 잡힌 이호철은 차라리 자신을 대신 죽이고 딸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권시우는 그런 이호철의 태도를 전혀 이해 못 한 채 외려 자기 목숨이 제일 중요한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난 권시우에게 이호철은 “남 아니고 가족이라고. 내 목숨을 줘도 아깝지 않을 내 가족”이라고 강하게 뜻을 전달했다. 그가 왜 이 목숨을 건 레이스에 뛰어들었는가를 완벽하게 납득할 수 있는 말이었다.

#배태진, “도구는 필요한 만큼 쓰다 버리면 그 뿐” - 6회 中


청부살인업자 배태진은 직업이 말해주듯 피도 눈물도 없는 성격으로 첫 등장부터 날이 바짝 선 칼날 같은 느낌을 선사했다. 살인도 마치 하나의 작업처럼 군더더기 없이 처리하는 완벽주의자에 사사로운 제 감정을 섞지 않는 배태진의 태도는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손발을 맞추는 주실장(양현민 분)과도 일 얘기만 할 뿐 불필요한 대화를 섞지 않는 것에서 그의 성격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렇게 인간에 대해 냉소적인 배태진은 이호철에겐 이상하리만치 예외를 둬 주실장은 의아함을 표했다. 이호철이 애초 맺은 계약과 달리 권시우와 손을 잡고 배신한 뒤에도 그가 원하는 대로 한 번 더 움직여주기로 한 것. 투덜거리는 주실장에게 배태진은 “도구는 필요한 만큼 쓰다 버리면 그 뿐”이라며 이호철의 쓰임새가 아직 다 하지 않았음을 명시, 그의 냉혹함을 체감케 했다.

#권시우, “내 완벽한 예술의 도구가 될 기회” - 7회 中

‘리치걸 살인마’ 권시우는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자기 자신에 취해 살인을 저지르는 광기로 경악을 자아냈다. 완벽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목적 아래 여자들을 참혹하게 살인하고 그림을 그리는 권시우의 행동은 기괴한 공포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빙글빙글 웃는 낯으로 상대방을 조롱하는 악행이 어우러져 분노를 유발했던 바.

그런 권시우가 딸을 미끼 삼아 유인한 최정혜(임화영 분)를 감금하고 내뱉은 말은 그녀를 얼어붙게 했다. 권시우는 무언가 떠올리는 듯 최정혜의 왼손을 내려다보며 수아에게 “내 완벽한 예술의 도구가 될 기회”를 주겠다며 씨익 웃었다. 그 말 속에는 수아를 죽이고 왼손을 차지하겠다는 잔혹한 계산이 들어있었기 때문. 예술을 가장한 살인에 미쳐있는 권시우의 살기가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캐릭터들의 성격을 대변한 말들은 곱씹어볼수록 그 의미를 다각도로 들여다볼 수 있게 하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에 세 남자는 어떤 말로 마지막을 장식할지 궁금해지는 OCN 드라마 ‘우월한 하루’는 오는 5월 1일(일) 최종회가 방송된다. 

사진 = OC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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