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피는 못속여' 전미라가 남편 윤종신과 아들 라익 군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피는 못속여'에서는 여자 테니스의 전설 전미라와 '봉의사' 봉중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1994년 윔블던 주니어 단식 당시 마르티나 힝기스와 맞붙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전미라는 "시합 전에는 힝기스가 세계랭킹 1위인 걸 몰랐다. 처음 본 친구였는데 어린 친구가 끝까지 집에 안 가고 연습하더라. 나중에 대회가 진행되면서 저와 맞붙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에 이형택은 "전미라는 당시 스타였다. 주니어 선수는 보통 금전적인 후원을 받지는 못하는데, 전미라는 그것까지 받았을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고, 전미라는 "어떻게 알았냐"고 놀라워했다. 이에 이형택은 "나한테 비밀이란 없다. 내가 스포츠계 김구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어느 순간 형수님이 되더라. 윤종신 선배는 너무 좋은데"라고 애매해진 사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동국의 딸 재아가 무릎 부상으로 재활을 하다 처음 코트에 복귀한 가운데, 전미라가 재아를 찾아 일일 코치에 나섰다. 재아는 "테니스계의 전설이라고 들었다"면서 "주니어 때 정상을 밟으셨던 분이라 너무 멋있다"고 전미라와의 만남에 대해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전미라는 "수비도 공격처럼 한다"면서 수비와 공격의 구분이 모호하다고 분석했고, 재아의 몸 상태에 맞춰서 1:1 레슨에 돌입했다.
레슨이 마무리되자 이동국은 자기도 레슨을 봐달라고 부탁했고, 전미라는 자신에게 축구 레슨을 봐달라고 하며 거래가 성사됐다. 7점 내기 경기에 돌입하게 되자 전미라는 승부욕을 불태웠고, "점수를 좀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국은 "라익이 아버님도 (테니스) 잘 치시지 않냐. (같이 치면) 몇 점 잡아주시냐"고 물었고, 전미라는 "저 안 쳐 준다. 겸상 안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경기가 끝나고 이동국은 전미라에게 "아이들한테 운동을 시킬만도 한데 왜 안 시키시냐"고 물었다. 전미라는 "큰 아들은 너무 하고 싶어했다. 운동이 힘들어서 안 시킨 건 아닌데, '누군가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이 크면서 압박이 될 것 같아서 자꾸 다른 쪽으로 유도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동국은 "저는 아들 시안이에게 축구를 시킨다. 내가 힘들었으니 너도 힘들어봐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피는 못속여' 방송 캡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