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런닝맨'의 방향성을 밝혔다.
24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600회 특집 '님과 함께' 레이스로 꾸며진 가운데 유재석이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대해 언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지석진은 이름표 뜯기 게임에 얽힌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지석진은 "셜록홈즈 편 할 때 그날 너무 성공하고 싶었다. 성공 코앞에서 얘가 뛰어왔다. 그때 나를 잡아서 떼려고 할 때 내가 '종국아 오늘은 좀 성공하면 안 되겠니?'라고 이야기했다"라며 고백했다.
지석진은 "웃기려고 한 게 아니었다. 진짜 성공하고 싶어서 그랬다. '그래?' 이러더라고. 놔줄 줄 알았다. 확 떼더라. 미묘한 감정들은 방송에 나가기 힘드니까"라며 덧붙였다.
이에 유재석은 "그 이야기도 드리고 싶다. 이름표 떼기가 몸끼리 부딪히니까 약간 감정적으로 올라온다. 몸끼리 부딪히고 힘을 쓰기 때문에. 싸움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다"라며 거들었다.
특히 유재석은 "이름표 뜯기를 안 하는 이유에 대해서 우리가 나이가 많아져서라고 하는데 아닌다"라며 밝혔고, 김종국은 "많이 다치기도 했다"라며 공감했다.
유재석은 "십몇 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너무 많이 해서 제작진도 머리를 짜내고 있지만 쉽지 않다. 새로운 자극을 준다는 게. 막상 많은 분들이 이름표 떼기 보고 싶다고 해서 막상 이름표 떼기를 오랜 기간 끝에 제작진이 아이디어 회의를 해서 하면 시청률이 뚝 떨어진다"라며 못박았다.
하하는 "여러분이 궁금해해놓고 안 본다. 내 유튜브랑 똑같다. 구독은 했는데 보기는 싫은 거다"라며 밝혔고, 유재석은 "이름표 뜯기를 안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게 우리 나이와 그런 것 때문이 아니다"라며 강조했다.
하하는 "솔직히 아이돌 와도 안 진다. 스핀오프 때 아이돌 젊은 애들이 두 명이 잡아도 안 뜯긴다. 내가 너무 세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마지막 질문은 '600회를 맞이한 지금 런닝맨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냐'였고, 하하는 "600회까지 올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라며 감격했다.
유재석은 "그것도 빼놓을 수 없다. 유튜브가 터지기 시작한 거다. 유튜브 편집하신 분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그분 만나 뵙고 감사 인사드려야 한다"라며 당부했다.
김종국은 "새로운 것도 좋다. 작위적이지 않고 완숙미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제안했고, 지석진은 "'무한도전'한테 불만이다. 팬 여러분에게 너무 죄송한데 '무한도전'이 매주 다른 걸 하다 보니까 거기서 다 해서 안 한 게 없다. 새로운 걸 찾는 것보다 '무한도전'"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전소민은 "카피하자는 거냐"라며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더 나아가 송지효는 "12년 하지 않았냐. 안 한 게 없다. 제작진이 출근하는 게 고통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앞으로 뭘 해야 될지 생각한다면 저도 생각이 안 난다"라며 털어놨다.
하하는 "버라이어티는 국내에서 유일한 거 아니냐"라며 자부심을 드러냈고, 유재석은 "버라이어티 명맥을 만들어 가고 수많은 예능인이 더욱 많이 탄생해야 예능의 판이 커진다. 버라이어티는 존속이 되어야 하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우리가 매주 방송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라며 선언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