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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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순한맛"…김세훈 PD가 전하는 '다시, 언니' 비하인드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4.24 14: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다시, 언니' 김세훈 PD가 다채로운 비하인드를 전했다.

매주 월요일 방송되는 tvN STORY '다시, 언니'는 인생 두 번째 전성기를 꿈꾸는 언니들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의뢰인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라이프를 바꿀 수 있도록 처방전을 주는 공감 라이프 체인지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보아왔던 메이크오버 프로그램들과는 다르게 '다시, 언니'는 중년 세대의 일반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또 자극적인 스토리, 드라마틱한 외형 변화가 아닌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의 일상과 라이프 스타일 솔루션을 제안하며 '순한 맛' 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는 연출을 맡은 김세훈 PD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언니'의 단독 MC이자 공감 요정으로 활약 중인 장윤정은 출연자들은 물론, 각 분야 전문가들이 뭉친 라이프 크루와 케미를 뽐내며 몰입을 더하고 있다.

김세훈 PD는 장윤정에 대해 "사전 미팅 때부터 이 프로그램에 공감을 많이 하셨다. '애 키우다 보면 관리 못해', '못 씻어', '나도 그래'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 스스로도 고민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더 공감하셨던 것 같다. 조금이라도 팁이 될 수 있는 게 있다면 알려주고 또 응원해주고. 그런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을 하셨다. '장윤정 씨를 섭외하길 정말 잘했구나'라고 생각하는 큰 지점이다"라고 전했다.

촬영 비하인드를 묻는 질문에도 장윤정을 언급했다. 김세훈 PD는 "1회 때 출연자분이 남편분과 리마인드 웨딩을 하고 싶다고 하셨었다. 깜짝 이벤트를 해드리고 싶었는데 여건상 그럴 수가 없었다. 고민을 하고 있는데 윤정 씨가 먼저 '케이크 같은 작은 선물이라도 드렸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렇게 제안을 해주셔서 준비를 한 거다. 방송에는 다 안 나갔지만 같이 사진도 찍고 두 분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재활 트레이너 김선규, 헤어 디자이너 이순철, 메이크업 아티스트 최수경, 스타일리스트 박만현, 성형외과 전문의 박덕준 등이 라이프 크루로 나섰다. 전문가들은 '고백' 주인공의 문제를 파악하고 솔루션을 통해 습관 개선에 나선다. 육아, 살림에 치이는 '중년' 여성들이 하루아침에 습관을 바꾸기엔 어려움도 많았을 터.


중도 포기는 없었냐고 묻자 김세훈 PD는 "아직 그런 경우는 없었다. 저도 예전에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했었지만 그런 프로그램은 정말 혹독하게 훈련을 시키지 않나. 토할 정도로 운동을 해서 살을 쫙 뺐던 게 예전에 많이 했던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혹독하게 하면 10kg 뺄 수야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좋은 방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다시, 언니'는 일상생활 습관 개선이 먼저이기 때문에 출연자 분들이 중도 포기할 정도로 절대 무리하게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무리하게 접근을 하지 않고 신중하게 솔루션을 드린다. 순한 맛 프로그램이다. (웃음)"라고 덧붙였다.

또 김세훈 PD는 "사실 일반인 입장에서 방송에 노출되는 게 쉬운 부분은 아니지 않나. 개인사, 이름, 나이, 거주 지역, 가족이 다 공개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지원을 해주셨다는 건 그만큼 절실함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그런 분들이 쉽게 포기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들 진정성을 가지고 열심히 도전에 임하셨다. 물론 안 하던 식단 관리를 하셔야 하고 운동을 해야 하고, 안 하던 걸 하니까 어색해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저희랑 같이 초심을 찾으면서 잘 따라와주셨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1화에서는 '고백' 주인공 남편도 함께 라이프 체인지를 했다. '다시, 오빠' 같은 스핀오프도 기대해볼 수 있을까. 김세훈 PD는 "'다시, 신혼'을 생각하긴 했다. '다시'라는 워딩이 참 좋은 것 같다. 프로그램이 잘 돼서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다시, 부부', '다시, 신혼' 같은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 다시라는 코드를 달면 정말 많은 것에 도전할 수 있는 것 같다. 또 개인적으로는 '다시,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 다시 예전처럼 여행을 떠나는 거다. 다시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되게 좋더라"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다시, 언니'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또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를 질문했다. 김세훈 PD는 "'다시, 언니'는 어떤 자극적인 요소나 드라마적인 변화를 좀 기대하신다면 약하게 느껴질 수 있을 거다. 저희는 라이프 체인지라는 포인트를 가져가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쓸 수 있는 팁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라고 답했다.

이어 "내면, 심리적인 케어에 대한 아이템들이 많이 준비되어있다.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기존의 메이크오버 프로그램과는 다르다고 느낄 수 있는 포인트들이 계속 나올 예정"이라며 "이후에 나오시는 분들도 독특하다기보다 '우리 엄마 저런데', '우리 이모 저런데' 이런 분들이다. 내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의 모습을 계속 담을 예정이고, 많이 공감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세훈 PD는 "사실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위해서라면 독수를 쓰는 게 가장 빠를 거다. 근데 이 프로그램은 계속 쌓이고 쌓이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쌓이면서 저희의 메시지나 의도가 전달이 된다면 느릴 수는 있어도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언니'의 방향성에 대해 전했다.

사진=tvN STORY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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