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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변경' SLL, 글로벌 스튜디오 꿈꾼다…"IP기반 NFT·메타버스 시도" [종합]

기사입력 2022.04.19 15:32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SLL스튜디오가 JTBC스튜디오에서 사명 변경을 거쳐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탑 티어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광희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관에서 SLL스튜디오 미디어데이 'Let's LuluLala'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경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재혁 전략실장, 앤솔로지 스튜디오 최재원 대표, 드라마하우스 박준서 대표,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 필름몬스터 이재규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정경문 SLL 대표이사는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모여 즐기며 자발적으로 일하고, 언어와 장르 및 플랫폼의 경계를 넘나들어 글로벌 팬덤을 확장,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이야기로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스튜디오가 되겠다"고 밝혔다.

'지옥', 'D.P.' 등으로 유명한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를 비롯해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피닉스, 프로덕션H 등 15개 제작 레이블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SLL스튜디오에 대해 정 대표이사는 "이미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레이블들에게 든든한 파트너로서 활동하며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라며 "탑 티어 스튜디오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혁 전략실장은 타 스튜디오와의 차별성에 대해 "일단 SLL스튜디오는 레이블의 집합체다. SLL스튜디오는 하나의 획일적인 정책이나 방향을 가져가는 게 아니라 각각의 레이블이 갖고 있는 조직체들이 독립성과 자율성을 갖고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끔 한다"면서 "각각의 색이 다르고, 방향성, 중심을 두고 있는 게 다 다른데, 그 덕에 나오는 콘텐츠들이 다채롭다"고 말했다.

이재규 감독은 SLL과 함께한 뒤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창작자들에게 자율성을 준다는 점이 가장 긍정적이다. 또 크리에이터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신다. 일을 마쳤을 때 어떻게든 심리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주는 게 좋았고, 연결감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면서 "큰 울타리 안에 필요한 조직이라는 느낌을 만들어준다. 공교롭게도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보상을 주고 연결감을 느끼게 해주는 건 인간을 행복하게 느끼게 해주는 3가지 조건이라고 하더라. 무엇을 상상하고 만드는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줄 수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일을 하는 사람들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현지 법인 설립과 현지 제작사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는 SLL스튜디오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스튜디오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미국의 스튜디오 윕(Wiip)을 인수한 SLL은 글로벌 시장에서 파트너쉽 확대를 고려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최재혁 전략실장은 "국내도 그렇고 해외도 그렇지만 어떤 기준을 갖고 검토하는 게 아니라, 방향성을 갖고 인수검토를 한다. 어떤 작품을 많이 하고 적게 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레이블마다 대표님 혹은 제작사에서 갖고 있는 비전이 우리의 비전과 일치한다면 우리 생태계 안에 가져가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가격의 기준이나 인기작의 보유수가 (인수의)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율성과 창조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사업체를 여러개 모아서 다채로움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마더컴퍼니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창조성을 끌어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4년 정도 유지하면서 성과를 냈다. 그간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겠지만 방향성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만든 성공 방정식을 일본과 동남아에서도 똑같이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LL은 IP기반의 영상 콘텐츠 뿐 아니라 NFT, 메타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시도 중이다. 최근 SLL은 아트 콜렉터블 NFT 전문 브랜드 트레져스클럽과 MOU를 맺고 인기 IP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브랜드 및 콘텐츠 NFT를 론칭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이사는 "대표적인 한국형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세계를 리드하는 스튜디오가 될 것"이라며 "생각과 사업구조, DNA를 바꿔 SLL의 새로운 역사적 성취를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것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 JTBC스튜디오는 SLL로 사명을 변경하며 전세계 콘텐츠 시장을 아우르는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부부의 세계'로 비지상파 유료방송 최고 시청률(31.7%)의 역사를 쓴 SLL은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전세계 1위에 빛나는 작품들을 제작, 글로벌 스튜디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사진= SLL스튜디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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