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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헤어질 결심' 칸 경쟁부문 초청…CJ ENM "글로벌 성과 기대"

기사입력 2022.04.15 06:0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CJ ENM이 두 편의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을 배출해냈다.

CJ ENM이 투자배급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로써 CJ ENM은 국내 투자배급사 가운데 가장 많은 12편의 작품을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시키는 동시에, 국내 최초로 한 해에 단일 투자배급사에서 두 개의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을 배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기존에 CJ ENM은 '달콤한 인생'(2005년 비경쟁 부문)을 시작으로 '밀양'(2007년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 비경쟁 부문), '박쥐'(2009년 경쟁 부문),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표적'(2014년 비경쟁 부문), '아가씨'(2016년 경쟁 부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년 비경쟁 부문), '공작'(2018년 비경쟁 부문), '기생충'(2019년 경쟁 부문)까지 자사 투자배급 작품 중 총 10편의 영화를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시켰던 바. 이번에 이 기록을 ‘12편’으로 늘렸다.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의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이 '기생충'에 이어 다시 한번 전 세계적 K-무비 신드롬을 재현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J ENM은 2019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을 통해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 6개월여 동안 미국 전역을 돌며 아카데미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바 있기 때문이다.

또한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이 칸 국제영화제에서의 좋은 평가를 기반으로 코로나로 인해 2년 넘게 극심한 침체에 빠진 국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 두 작품 모두 국제적 명성을 가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데다 국내외 톱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글로벌 영화계의 주목도가 높은 신작들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J ENM 시연재 한국영화사업부장은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은 초청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국내 최초로 한국 영화 두 편이 경쟁부문에 나란히 진출한 것도 영화계 큰 경사인데 당사 투자배급작이어서 더욱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이번 경쟁부문 진출 소식이 침체된 한국 영화시장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칸 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 등에 아낌없이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두 편의 영화 모두 각기 다른 장르적 재미를 가진 작품인만큼 올 상반기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때까지 개봉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번째 한국 영화 연출작이자 여덟 번째 칸 국제영화제 입상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의 탄탄한 캐스팅 조합이 돋보이는 '브로커'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오는 6월 초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세계적 거장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영화이자 네 번째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며, 동시에 한국 감독으로서 경쟁 부문에 최다 초청되는 진기록을 세우는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만의 감각적인 미장센과 연출력이 더해진 수사멜로극 '헤어질 결심'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오는 6월 말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 = CJ ENM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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