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정재부터 송강호, 아이유, 탕웨이까지, '헤어질 결심', '브로커', '헌트' 배우들이 프랑스 칸으로 간다.
14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발표했다. '헌트'(감독 이정재)는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정작으로 선정됐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의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로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에 이어 네 번째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하게 됐다.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신작을 선보임과 동시에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 박해일과 탕웨이 외에도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가 주연으로 나선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브로커'로 통산 8번째 칸 국제영화제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디스턴스', '아무도 모른다', '공기인형',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 '어느 가족' 등이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메가폰을 잡고, 칸 국제영화제가 초청한 작품이다. 특히 지난 2018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바 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 일본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했으나 영화사 집 제작하고, CJ ENM이 투자·배급하는 한국 영화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브로커'의 경쟁 부문 초청을 알리며 '한국 영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브로커' 주연배우들은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으로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앞서 여섯 번의 칸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았던 송강호는 또 한 번 프랑스 칸으로 향한다. 또 강동원, 배두나, 이주영 등이 함께한다. 특히 아이유는 상업영화 데뷔작인 '브로커'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해 눈길을 끈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헤어질 결심', '브로커'를 포함해 총 18개를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했다. 한국 영화 두 편이 동시에 경쟁 부문에 오른 것은 2017년 '옥자'(감독 봉준호), '그 후'(감독 홍상수) 이후 5년 만. 이에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는 트로피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는 비경쟁 부문 초청작이다.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전세계적 인기를 끌게 된 이정재는 첫 연출작인 '헌트'로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헌트'는 '깐부' 이정재와 정우성이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함께하는 작품. 이에 두 사람은 함께 프랑스 칸으로 향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한편 제75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진행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CJ ENM,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