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김태호 PD가 MBC 퇴사 이유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한 소감을 밝혔다.
6일 온라인으로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서울체크인'은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친 이효리가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갈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리얼리티 콘텐츠다.
'서울체크인'은 OTT 최초 파일럿 공개라는 독특한 공개 방식과 믿고 보는 조합 김태호 PD와 이효리의 만남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태호 PD는 첫 티빙과의 호흡에 대해 "OTT와 채널의 장점이 있는 곳이라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들에게 배려를 많이 해준다. 지금까지 일하면서 크게 불편했거나 아쉬웠던 것은 없고 제작자 입장에서 신경 써줘서 행복하게 콘텐츠만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 PD는 지난 20년간 지상파, 온라인, OTT를 경험하며 느낀 장단점들을 언급했다. 먼저 김 PD는 "OTT 업무를 하면서 가장 달라진 건 일요일 아침에 시청률 통보 문자 없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항상 일요일 7시에 문자가 온다. 그렇다고 해서 프로그램 평가와 성과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매주 방송을 내야 했던, 시간적, 기회적으로 미흡함이 드러나는 콘텐츠도 있을 수 있는데 지금은 그런 것들을 더 보완할 수 있다는 시간이 있어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대중을 상대로 콘텐츠를 하다 보니 어떤 연령대, 어디서 보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가 OTT에서는 명확한 타켓층을 공략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더 뾰족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 장르들에 대한 자율성이 높아져 후배들이 일하는 데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물론 지상파나 온라인이나 OTT나 시청자의 중요한 시간을 뺏어오는 것은 똑같다. 창작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하기에 상당히 다양성 측면에서도 OTT가 더 편한 것 같다"고 비교했다.
MBC 퇴사 결정을 한 이유에 대해 김 PD는 "MBC를 사랑하지만, 이별을 택했던 이유는 프로그램하면서 느꼈던 시장, 시청자의 변화 등이 많이 달랐다"며 "콘텐츠 시장 자체가 변화하고 있구나, 이 변화를 체험해보지 않으면 나중에 크게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의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다. 오늘 여러분을 만나고 있는 지금의 내가 그때보다 성장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서울체크인'은 오는 8일 첫 공개된다.
사진=티빙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