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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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희망=살인업자"...권일용도 놀란 '14살 소년범' (알뜰범잡2)[종합]

기사입력 2022.04.04 10:57 / 기사수정 2022.04.04 10:57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1000여 명의 범죄자를 만난 권일용 교수도 놀라게 한 소년범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4월 3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2'(이하 '알쓸범잡2')에서는 범죄의 흔적을 담는 특집이 방송됐다. 이 특집을 위해 범죄 분석 전문가 표창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마늘밭 범죄자금 은닉사건'과 '사이비 종교 사기 사건' 등 충격으로 다가오는 범죄를 다룬 이날 방송에서는 '소년 범죄'에 대해서도 다뤘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소년심판'으로 소년범죄가 주목 받고 있기 때문에 방송 전부터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권일용 교수는 소년범죄에 대해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 중에서는 예민한 시기에 고립감으로 인해 범죄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대와 가정에서의 고립 사회적 관계에서의 고립으로 인해 범죄에 빠져들게 됩니다"라며 자신이 2001년도에 맡았던 소년범죄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아이의 부모는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을 했어요 14살된 큰아들과 11살된 둘째 아들이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어요"라며 사건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시작한 권일용 교수의 말에 모두가 집중했다. "사건 당일 아버지가 집에 갔으나 들려야 할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작은 방으로 들어가보니 11살 된 둘째 아이가 누워있는 상태로 뒷머리를 가격 당해서 피가 그대로 고여있는 상태로 쓰러져 있는 거예요"라는 권일용 교수의 말과 함께 참혹했던 실제 사건 현장이 방송돼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아이를 발견한 즉시 병원으로 데리고 갔으나 사망한 상태였고, 사체를 확인해 보니 사망한 지 꽤 된 상태라고 말하며 수사의 접근 방식을 설명했다. "있어야 할 형이 없어진 거예요"라며 "그러니까 처음에 현장에 투입된 수사팀에서는 누군가 침입해 둘째 아들을 살해하고 큰아이를 유괴한 것이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으나 권일용 교수가 이어 말한 내용은 모두를 충격으로 빠트렸다.

바로 사라진 형이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것. 사망 추정 시각으로 추정되는 시각에 큰아들이 가방을 메고 유유히 혼자 걸어나가는 것이 CCTV에 찍힌 것과 함께 14살 형의 인터넷 사용 내역이 그의 이유가 됐다. "좀비라는 이름으로 미니홈피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거기 보니까 '군대 다녀와서 살인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 내 꿈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손도끼를 구입해왔다 손도끼를 구입해서 침대 밑에 넣어놨더니 기분이 너무 좋다' 이런 글들을 이제 발견을 합니다"라는 권일용 교수의 말을 들은 김상욱 교수는 안타까움과 분노에 한숨을 터트려냈다.

"가족과 더이상 정이 들면 안 된다"라고 쓴 14살 형의 이야기와 장래희망을 '살인 업자'라고 적은 것들이 시청자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선생님이 아이의 상담을 권하자 부모는 아무 문제 없다고 아이의 상담을 회피해 왔다고 밝혀 '소년범죄'의 원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권일용 교수와의 상담에서 가해자가 출소 후 "한 명씩 죽이는 것이 재미가 없을 것 같고 건물이 폭파하는 것 같은 여러 사람이 죽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고 밝혀 충격을 선사했다. 권일용 교수는 이를 두고 "1000명이 넘는 살인자를 만나봤지만 이렇게 말하는 범죄자는 처음이다"라며 당시 느꼈던 충격을 그대로 전했다. 당시에는 '게임 중독'을 원인으로 삼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소년 범죄'는 소년이 처한 상황을 들여다 봐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뒤 방송이 마무리 됐다.

한편 '알쓸범잡 2'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N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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