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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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일 만의 선발승, 건재함 증명한 39세 노장 "커리어하이 때의 리듬으로"

기사입력 2022.04.03 18:1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SSG 랜더스의 투수 노경은이 6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부활을 알렸다. 

노경은은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72일 만의 선발 무대에서 승리를 거둔 노경은이었다. 노경은의 마지막 선발 등판 기록은 롯데 시절이었던 지난해 7월 5일 인천 SSG전을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이 없었던 노경은은 약 300일 만의 선발 무대에서 뜻깊은 승리를 거뒀다. 2021년 6월 29일 고척 키움전 이후 거둔 278일 만의 승리이기도 했다. 

KBO의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이날 노경은은 최고 146km/h의 포심 25개와 커터 19개, 포크볼 11개, 투심 8개, 커브볼 8개, 체인지업 3개, 슬라이더 2개를 섞어 가며 NC 타선을 압도했다. 1회와 5회 볼넷과 3회 안타를 제외한다면 별다른 위기도 없었던 노경은이었다. 

경기 후 노경은은 “오늘 경기 들어가기 전에 결과는 생각 안하고 5이닝 2실점이나 6이닝 3실점하고 내려오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오늘은 복잡하게 생각하기 보단 타자들에게 정타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히팅포인트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을 전략으로 삼았다”라면서 “투 스트라이크까지 빠르게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고, 마지막에 자신 있는 결정구로 타자들과 승부를 하려고 하다 보니 삼진도 나오고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건재함을 증명한 호투였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롯데에서 방출된 노경은은 선수 생활 연장의 기로에 섰으나 SSG와 계약을 맺으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고, 그 결과 이날 호투로 선발승까지 따내면서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이에 노경은은 “아직 아픈 곳이 없었고 몸상태를 잘 준비하다보니 목표한 구속까지 나오더라. 그래서 계속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라면서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12년의 좋았던 감각과 몸상태를 유지하고 최대한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어느 정도 그때의 리듬을 알아가게 됐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SSG로선 노경은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김광현이 아직 컨디션을 회복 중이고, 지난해 부상으로 이탈한 박종훈과 문승원이 6월에나 돌아오는 상황에서 노경은이 이날처럼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나리오가 만들어진다. 

노경은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노경은은 “6월에 문승원과 박종훈이 돌아올 때까지 선발진에서 내가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나처럼 나이 든 선수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라면서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SSG 랜더스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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