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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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액션 느와르"…'봄날' 손현주→박소진, 애증케미 터지는 가족물 [종합]

기사입력 2022.03.30 12:31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봄날' 출연진들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30일 오전 영화 '봄날'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손현주, 박혁권, 정석용, 박소진, 이돈구 감독이 참석했다.

'봄날'은 한때 잘나갔지만 현재는 집안의 애물단지인 철부지 형님 호성(손현주 분)이 아는 인맥 모두 끌어 모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부조금으로 한탕 크게 벌이려다 수습불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손현주는 "원래 인생은 마음대로 잘 안 된다. 교도소에서 출소하고 8년 만에 잘해보려고 하다 보니까 일이 생긴 것"이라면서 "장례식장에서도 잘해보려고 했고 생각이 많다 보니까 일을 벌였다"고 자신이 연기한 호성에 대해 소개했다.

호성의 동생 종성을 연기한 박혁권은 "(형이) 오랜만에 나왔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 많이 될 것 같다. 잘 해보려고 하셨다고 하는데 잘 안 되니까 문제"라고 말하면서 손현주의 눈치를 보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줬다.

오지랖 넓고 늘 술에 취해있는 양희를 연기한 정석용은 싱크로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술 좋아하는 건 닮았는데 남 일에 그렇게 신경쓰는 스타일은 아니다. 좀 쿨한 편"이라고 말했다.

박소진은 극중 아버지 호성에 대해 "마음에 안 드는 구석들이 하나씩 있다. 애증의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집집마다 사랑하면서 미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지만, 호성의 마음은 알겠는데 뭐든 좀 안 해줬으면 한다. 사랑만 줬으면 더 고마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현주는 세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게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좋았다. 세 분을 처음 만났다는 느낌보다는 일일드라마나 주말드라마를 찍었던 기분이 들었다. 작년에 촬영이 끝났는데, 이후에 우리끼리 함께 시간을 갖기도 했다"면서 "특히 석용 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석용씨가 갖고 있는 연기에 대해 저도 많이 배웠고, 진중한 면이 있다"고 전했다.

또 "석용 씨가 아직 결혼을 안 하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정석용씨에게 좋은 여자를 만나게 해서 결혼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소개를 시키려고 했는데, 본인은 본인이 알아서 한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는데, 정석용은 "손현주 선배님이 이것저것 너무 관심이 많으셨다. 친하게 지내고 밥도 자주 먹기도 했다. 거기까지만 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깊이 관여하려고 하셔서 지금도 그 부분은 불만"이라고 농담했다. 이어 "연기적으로는 좋았는데 사적으로는 좀"이라며 말을 흐리기도 했다.

박소진은 선배들과의 호흡에 대해 "처음 선배님들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언제 대사를 섞어보겠나. 주변 동료들도 부러워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배운 게 많아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손현주는 "저는 소진 씨가 사실 음악한 줄 몰랐다. 음악으로도 인기가 많았지 않나. 그런데 연기를 참신하게 저렇게 많은 걸 뽑아낼 줄 몰랐다. 소진 씨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고 호평했다.

이돈구 감독은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제 할아버지 장례식장을 갔는데, 장례식장이라는 곳이 죽음과 삶이 공존하기도 하고 인간 군상을 내밀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이더라. 아버지의 축 처진 뒷모습을 봤는데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객 분들도 가족 영화이기도 하지만 내가 가족에게 어떤 존재인가 살펴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도가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현주는 작품에 대해 "저는 우리 영화의 장르가 액션 누아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패밀리 액션 누아르"라고 말했다. 호성 역에 빠져들었던 그는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프다. '봄날2'가 제작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가슴이 아픈 상황에서 나온 행동들이 남들한테는 철부지처럼 보이고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보였을 거다. 그렇지만 저로서는 많은 것들을 만회하고 싶었다. 후반쯤 되면 호성의 아픔에 같이 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봄날'은 4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주)콘텐츠판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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