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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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X나문희X박정수, 할매니얼 통했다…세대 공감 '눈길' (진격의 할매)

기사입력 2022.03.28 10:15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남다른 공감 능력과 찐친 케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채널S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인 고민상담 매운맛 토크쇼 ‘진격의 할매’가 어른이 됐지만 여전히 삶이 힘겨운 MZ세대와 3040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위로를 선사하며 ‘할매니얼’ 콘텐츠의 선두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광고 대행사이자 마케팅 트렌드 리서치 채널인 ‘플레이디(Play.D)’에서는 ‘진격의 할매’를 지금 가장 핫한 트렌드인 ‘할매니얼’의 대표주자로 비중있게 다뤄 시선을 모았다.

때로는 시골 집에서 만난 할머니들처럼 친근하지만, 현재도 치열하게 현장에서 살아가는 ‘프로페셔널’이자 인생 대선배들인 이들은 ‘글러먹은’ 사고방식에는 정신 번쩍 들 만큼 가차없다. 최근까지도 예능에서 별로 볼 수 없었지만, 탁월한 공감능력으로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할매 3MC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통한’ 이유를 짚어본다.

◇‘꼰대’ 타파! 술술 털어놓게 되는 할매들의 마법?
‘꼰대’라는 말로 대변되는, 나이 많은 기성 세대에 대한 거부감이 팽배해 있지만 ‘할매니얼’을 대표하는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우리가 이렇게 살았으니 너희도 따라라”라는 막무가내식의 말보다는, “괜찮으니까 우리한테 다 말해 봐”라는 따뜻한 공감으로 사연자들을 감쌌다.

사람들과의 접촉이 적어 말조차 제대로 못 하던 크리에이터 유혜디는 “눈이 참 예쁘다”며 부드럽게 다가오는 나문희의 말에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고, 할매들을 향해 “정말 따뜻하신 것 같아요”며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였다.

◇모두 망설이던 ‘돌직구’

모두가 궁금했지만 함부로 못 던지던 ‘돌직구’도 ‘할매니얼’에게는 가능했다. ‘맏언니 할매’ 김영옥이 호구취급을 당해 고민인 고은아에 "이건 착한 것도 아니고 뭣도 아니야"라며 뼈 때리는 팩폭으로 고은아의 정신을 바짝 차리게 했다. 또 넉살좋은 할매들은 미혼 사연자들에게 결혼과 연애 계획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질문한다.

그럼에도 할매들의 말에 거부감이 생기지 않는 이유는, ‘가십성’으로 사연자의 결혼이나 연애에 집중하기보다는 이들의 ‘외로움’과 진짜 고민을 토닥이기 때문이다. 또 소중한 사람들을 포함한 주변인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사고방식이 글러 먹었다”며 가차없는 일침을 날려, 정신을 차리게 해주기도 했다.

◇할매 트리오표 ‘티키타카’
속시원한 ‘할미넴’의 걸쭉 입담을 장착한 맏언니 김영옥, 우아하게 경청하는 신생 MC 나문희, 그리고 트렌드에 민감한 막내 할매 박정수는 세 사람의 조합만으로도 ‘꿀잼’을 만들어낸다. 김영옥은 박정수에게 “명품 백을 집값만큼 사는 X”이라고 평하는 한편, “지 얘기만 한다”며 막말(?)을 일삼지만, 여기에 ‘울컥’하는 박정수의 모습은 의심 불가 ‘찐친 티키타카’이기에 불편함이 아니라 웃음만을 자아낸다.

또 ‘막내’ 박정수가 가져오는 해외토픽감 뉴스와 최신 유행 댄스를 접하며 ‘세상은 요지경’임을 다시 한 번 체감하고, 부지런히 신세대 문화를 배워가는 김영옥 나문희의 모습은 ‘할매표’ 공감능력에 대한 믿음을 한층 더 굳건히 한다.

한편, ‘진격의 할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채널S '진격의 할매'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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