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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2' 2월 최고 흥행작…설 연휴에도 전월 대비 매출액 감소

기사입력 2022.03.23 10:56 / 기사수정 2022.03.23 10:5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감독 김정훈)이 2022년 2월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올해 2월 전체 매출액은 309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22억 원) 증가했고, 전체 관객 수는 327만 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4.9%(15만 명) 늘었다. 

1월 마지막 주말부터 2월 초로 이어지는 닷새간의 설 연휴가 있었으나,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과 이로 인한 기대작들의 개봉연기로 설 연휴 대목 효과가 크지 않았다. 

2월 중반 이후를 책임질 화제작이 없었던 탓에 2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데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최대 흥행작이었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뒤를 이을 흥행작이 2월에 없었던 이유로 전월 대비로는 매출액과 관객 수가 감소했다. 

2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44.4%(247억 원) 줄었고, 2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42.9%(245만 명) 감소했다. 

한국영화 매출액은 127억 원으로 전월 대비 42.2% 감소했고, 관객 수는 138만 명으로 전월 대비 39.8% 감소했다. 설 연휴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가 개봉한 덕분에 중량감 있는 한국영화 개봉이 없었던 지난해 2월과 비교해서는 매출액, 관객 수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는 109.0%(66억 원),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2.2%(70만 명) 증가했다. 

외국영화의 경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을 이어나간 작품이 부재한 탓에 매출액은 전월 대비 48.5% 감소한 182억 원이었고, 관객 수는 전월 대비 45.1% 감소한 189만 명이었다. 

또 지난해 2월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등 애니메이션이 흥행에 성공했으나, 올해 2월에는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어 전년 동월 대비해서도 매출액과 관객 수가 감소했다. 

2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7%(45억 원) 줄었고,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3%(54만 명) 감소했다. 그러나 2022년 2월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57.9%로,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42.1%보다 15.8%p 앞서며 2021년 9월 이후 6개월 연속 관객 점유율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이 65억 원(관객 수 71만 명)의 매출로 2월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2월까지 124억 원(누적 관객 수 132만 명)을 기록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과 같은 날 개봉한 '킹메이커'는 42억 원(관객 수 44만 명)의 매출로 전체 순위 3위였고, 72억 원(누적 관객 수 76만 명)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1년 기준으로 극장 매출 규모가 2019년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설 연휴 한국영화 개봉작의 흥행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외국영화로는 '언차티드'가 60억 원(관객 수 61만 명)의 매출로 전체 흥행 순위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주술회전 0'은 31억 원(관객 수 31만 명)의 매출로 전체 흥행 순위 4위에 자리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17억 원(관객 수 19만 명)으로 전체 흥행 순위 6위였고, 3월 8일까지 750억 원(누적 관객 수 754만 명)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면서 팬데믹 기간 중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소니픽쳐스가 매출액 77억 원, 매출액 점유율 24.8%로 2월 전체 배급사 순위 1위에 오르면서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소니픽쳐스는 '언차티드'(60억 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17억 원, 누적 750억 원) 등 4편을 배급했다.

2위는 '해적: 도깨비 깃발'(65억 원, 누적 124억 원) 등 3편을 배급한 롯데컬처웍스였고, 매출액 66억 원·매출액 점유율 21.2%를 기록했다. '킹메이커'(42억 원, 누적 72억 원) 등 1.5편을 배급한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이 매출액 42억 원, 매출액 점유율 13.5%로 3위였다. 4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주술회전 0'(31억 원)을 배급한 대교 미디어콘텐츠사업본부로 매출액 31억 원, 매출액 점유율 9.9%를 기록했다. 5위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로 '나일 강의 죽음'(22억 원), '나이트메어 앨리'(2억 원) 등 6편을 배급했고, 매출액 27억 원·매출액 점유율 8.6%를 기록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안테벨룸'이 2월 23일 개봉 이후 6일간 5억 9375만 원(관객 수 6만 2956명)의 매출을 기록하며 2월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정치 다큐멘터리 '나의 촛불'도 주목을 받았다. '나의 촛불'은 3억 8051만 원(관객 수 3만 8702명)의 매출로 2위였다. 3위는 대만 청춘 로맨스 영화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로 1억 6367만 원(관객 수 1만 7297명)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드라이브 마이 카'가 1억 3537만 원(관객 수 1만 4329명)으로 4위였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장기 흥행에 성공해 개봉 75일 차인 3월 7일까지 6억 2904만 원(누적 관객 수 6만 6646명)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5위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작인 '어나더 라운드'였고, 1억 2733만 원(관객 수 1만 3755명)의 매출을 올렸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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