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34)-이의리(20) 조합이 상대 타선의 숨통을 강하게 조였다.
양현종은 2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양현종은 4이닝(56구)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두 번째 점검을 마쳤다. 지난 NC 다이노스전 3이닝(31구) 무실점 이어 2경기 연속 실점을 남기지 않았다. 이닝과 투구수도 점차 늘리며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1회 양현종은 2사 이후 강진성에 우중간 안타, 김재환에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고비가 찾아왔다. 하지만 박세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모면했다. 3회도 2사 이후 안재석에 볼넷을 내줬고 강진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번엔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묶으며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양현종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대처였다. 2회와 4회는 깔끔히 삼자범퇴로 끝냈다.
양현종의 배턴을 이어받은 건 이틀 만에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였다. 5회 등판한 이의리는 공 24개로 3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직구만 19개를 구사했고 최고 147km/를 던지며 손쉽게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의리는 시범경기에서 2차례 모두 불펜으로 나서며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목격할 수 있었던 양현종과 이의리 조합은 이날 7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타선을 꽁꽁 얼렸다.
올 시즌 양현종과 이의리는 각각 상위, 하위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핵심 자원이다. 나란히 시범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커브를 연마하고 돌아온 양현종은 전반적인 투구에 노련함이 더해졌다. 이의리는 양현종 가세로 얻는 배움을 통해 기량 발전, 투구 밸런스, 수 싸움, 완급 조절 등 한 단계 발전할 기회를 잡았다. 양현종과 이의리가 발휘할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명가 재건을 위한 호랑이 군단의 거룩한 발걸음이 곧 시작된다. 부흥을 이끌 양현종과 이의리가 좌완 쌍두마차로 확고히 자리를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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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