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리치걸 살인마’를 잡기 위해 빈틈없이 설계한 하도권의 계획이 베일을 벗었다.
20일 방송된 OCN 드라마 ‘우월한 하루’에서는 이호철(진구 분)이 딸의 목숨을 손에 쥐고 있는 청부살인업자 배태진(하도권)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마침내 쫓고 쫓기는 추격의 고리가 완성됐다.
같이 생활하던 수감자를 살해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으며 등장한 킬러 배태진은 자신이 쫓던 ‘리치걸 살인마’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소식에 교도소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범행 장소인 ‘파리빌’에서 자신이 짜놓은 계획의 수단이자 ‘리치걸 살인마’의 얼굴을 본 유일한 목격자 이호철을 마주쳤다.
오랫동안 설계해 온 계획을 실현할 때가 됐음을 직감한 배태진은 “이호철 소방관, 반갑다”라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이호철의 딸 수아(조유하)를 납치, “놈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면 니 딸은 죽어”라는 협박으로 ‘리치걸 살인마’를 향한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이호철은 수아를 데려간 것이 보안직원 김동주(김도현)일 것이라고 확신하며 ‘리치걸 살인마’가 아닌 그를 찾아다녔다. 육탄전까지 벌이며 딸의 행방을 물었지만 김동주 역시 수아의 행방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인 상황.
도저히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상황에 김동주는 자책하는 이호철을 달래며 그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누군가 지켜보는 줄도 모른 채 두 사람의 수색이 계속되던 중 배태진이 말한 시간은 점점 가까워졌고 이호철은 그의 요구 조건을 듣기 위해 집으로 향했다.
같은 시각 기계실에서 수아의 머리끈을 발견한 김동주는 급하게 이호철을 호출하는 한편, 안쪽에서 들리는 수상한 기척을 따라 어둠 속으로 들어서 긴장감을 조성했다. 그의 부름을 받고 급하게 기계실로 향한 이호철은 김동주를 향해 총구를 겨눈 채 자신을 협박하는 배태진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들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인물이 배태진이었던 것.
심지어 배태진은 반격을 시도하는 김동주를 잔혹하게 공격하며 모두를 경악케 했다. 겨우 기계실을 빠져나온 이호철은 상처를 지혈하며 그를 살리고자 애썼지만 결국 김동주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조력자의 죽음에 망연자실한 이호철은 배태진을 향해 딸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무릎까지 꿇어가며 비는 그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넘어 처절함마저 느끼게 했다.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는 이호철의 대답이 만족스러운 듯 배태진은 자비롭게 마지막 기회를 부여했다. ‘리치걸 살인마’를 24시간 내 찾아내 죽이라는 것. 생각지 못한 조건에 당황한 이호철의 눈빛과 배태진의 싸늘한 미소가 교차되면서 2화가 막을 내렸다. 이에 이호철이 배태진의 요구 조건대로 연쇄 살인마를 죽일 수 있을지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그런가 하면 옆집 남자 권시우(이원근)의 의미심장한 행동들도 추리의 촉을 자극하고 있다. 사람의 신체 일부만을 그려놓은 그림들과 ‘리치걸 살인사건’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그의 모습은 의구심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리치걸 살인마’의 네 번째 희생자와 수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는 권시우의 미소는 섬뜩함을 자아냈다. 과연 수상한 그의 정체는 무엇일지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우월한 하루’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OCN '우월한 하루' 영상 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