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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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내 연기 보기 어려워"…감독 "윤여정 얼굴, 韓 삶의 지도" (파친코)[종합]

기사입력 2022.03.18 11:1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윤여정이 '파친코'에 참여하며 느꼈던 소감을 털어놓았다.

18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Pachinko'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윤여정, 김민하, 이민호, 진하 코고나다 감독, 수 휴(각본 및 총괄 제작) 마이클 엘렌버그(총괄 프로듀서), 테레사 강(총괄 프로듀서)이 미국 LA에서 화상 연결로 참석했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했으며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뜻하게 담아냈다.


'파친코'에서 윤여정은 모든 역경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여성 선자 역을 맡았다.

이날 윤여정은 "'미나리'와는 배역 이름도 비슷하고 이민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비슷하게 보실 수 있지만, 두 여자의 모습은 처해진 상황도 그렇고 많은 것이 다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사실 대중예술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좋아해야 하는 것이지 않나. 작품 속에 플래시백 장면이 워낙 많아서, 시간대가 왔다갔다하니까 시청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봉준호 감독이 '1인치 자막의 장벽만 넘으면 된다'고 하지 않았나.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극중 소재인 자이니치(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 또는 조선인을 지칭하는 말)에 대해 윤여정은 "사실 저는 자이니치에 대해 몰랐다"며 "이 말이 그들을 이상하게 깔보는 나쁜 말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하더라. 그 사람들이 산 세월에 미안했고, 그래서 이 작품에 참여한 것을 더 영광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저도 많이 배웠고, 한국 관객들도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윤여정은 "사실 걱정했었는데, 첫 에피소드를 보고 깜짝 놀랐다. '파친코'는 코로나19가 계속될 때 촬영을 해서, 여러 제약이 많았다. 마스크도 쓰고 얼굴도 가려야 하고 그랬었는데, 첫 에피소드를 보고 나니 다들 정말 잘 했더라. 어린 선자를 연기한 김민하도 신인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잘했다. 그저께 만나서 진하에게 '넌 걸음걸이만 고치면 된다'고도 말했다"며 웃었다. 

"저는 '내가 왜 이렇게 연기했지' 싶어서 제가 연기하는 걸 보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을 이은 윤여정은 "그렇지만 '파친코'는 모두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윤여정은 옆자리에 함께 한 이민호에게 "너는 네가 연기한 것 보면 어떠냐"고 물었고, 이민호는 "저는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답해 화기애애함을 더했다.

코고나다 감독은 "윤여정이 연기하는 얼굴은 한국의 모습이 담겨 있는 지도 같았다. 모든 장면에서 섬세한 연기를 펼쳐줘서 감사했다. 카메라 앞에 서는 그 순간마다 감동했다"고 감탄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파친코'는 오는 25일 3개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4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 = 애플TV+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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