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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 토니 크루즈, 독일 축구 빛낼 '제2의 클린스만'

기사입력 2007.09.10 03:06 / 기사수정 2007.09.10 03:06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이상규 기자] '앞낲의 미래 기대되는 제2의 클린스만'

'전차 군단' 독일의 특급 공격수 토니 크루즈(17, 바이에른 뮌헨)가 2007 U-17 월드컵에서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위한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크루즈는 9일 오후 4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가나와의 3~4위전에서 전반 16분 천금의 프리킥 선취골을 작렬하여 독일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46분에는 알렉산더 에스바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빼어난 활약까지 펼쳤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크루즈는 자로 잰듯한 패싱력과 활발한 활동량을 앞세워 독일 공격의 물꼬를 트는 맹활약을 펼쳐 조국에 3위 입상을 이끌었다.

독일 U-17 대표팀의 주장 크루즈는 과거 독일 축구를 뒤흔든 위르겐 클린스만을 이을 차세대 플레이메이커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활동량, 전방을 향해 달려드는 저돌적인 돌파가 클린스만과 빼닮았기 때문이다. 물론 클린스만의 현역 시절처럼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파괴력까지 갖추었다.

크루즈는 이번 대회에서 5골 넣으며 장차 독일 국가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엿보이게 했다. 그는 공격수와 플레이메이커를 두루 소화하며 독일 축구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독일의 대회 3위 도약을 이끄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번 3~4위전은 그의 소속팀 구단주인 프란츠 베켄바워가 직접 관전 했던 경기였기에 그에게 있어 어느 때보다 비중이 컸을지 모른다.

현재 독일 최고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크루즈는 이미 1군 훈련을 함께 받을 정도로 팀 내 입지를 빠르게 강화시켰다. 팀내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을 0순위 선수에 오를 만큼 가파르게 성장 진행 중이다. 이미 독일 현지에서는 '천재 플레이메이커'로 불리고 있다.

이렇게, 크루즈는 이번 U-17 월드컵을 통해 향후 독일 축구를 빛낼 존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그가 탄탄한 상승세를 앞세워 클린스만에 이은 독일 축구의 대들보로 떠오를지 기대해보자.

[사진=토니 크루즈 (C) 엑스포츠뉴스 오규만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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