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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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손호준→허성태, 입담 못지않은 케미 맛집 (ft. 허카인 댄스) [종합]

기사입력 2022.03.17 12:27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가 '스텔라'로 봄철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17일 오전 영화 '스텔라'(감독 권수경)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 권수경 감독이 참석했다.

'스텔라'는 옵션은 없지만 사연은 많은 최대 시속 50km의 자율주행차 스텔라와 함께 보스의 사라진 슈퍼카를 쫓는 한 남자의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 영화다.

이날 출연진들은 각각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먼저 손호준은 "저는 모든 작품을 대본이 재밌으면 한다. '스텔라' 시나리오를 너무 재밌게 읽었는데, 감독님이 저를 택해주셔서 재밌게 촬영했다. 대본이 너무 재밌다"고 전했다.

이규형은 "시나리오를 보고 푹 빠져버렸다"면서 진행을 맡은 박경림의 히트곡 '착각의 늪' 후렴구를 안무와 함께 선보였다. 이어 "권수경 감독님이 연출하신다는 말을 듣고 (허)성태 형님이 출연하신다는 것 때문에 끌렸다. 그런데 (손)호준이가 나온다고 해서 살짝 망설였다"고 농담을 전했다.

허성태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고, 개인적으로는 제가 맡은 서사장이라는 캐릭터가 단편적으로 보이지 않는 악역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권수경 감독은 "처음 손호준 씨와 미팅을 한 후 믿음이 갔다. 미팅을 하고 '고백부부', '눈이 부시게' 등 전작들을 다시 봤는데, 정말 영배 역할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함께하자고 했고, 감사하게도 흔쾌히 승낙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규형 씨의 경우는 제가 데뷔작을 기억하는 사람이다. 데뷔 시절부터 기억하고 있었는데,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뮤지컬 '헤드윅'도 봤었고, 호준 씨와 케미를 만들어주면 시너지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덕수 역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허성태는 "극중 슈트를 입고 등장한다. 핏감이 너무 좋아서 의상을 사겠다고 했는데, 돈을 안 받으시겠다고 했다"면서 "첫 상을 타면 그 옷을 입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실제로 상을 탔을 때 '스텔라'에서의 의상을 입고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그 내용을 제 SNS에 올렸다"고 비하인드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사실 저는 규형 씨가 맡은 동식 역을 연기하고 싶었다. 그런데 나이대가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면서 "그런데 규형 씨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나라면 저렇게 못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수경 감독은 "사실 지금은 글로벌한 배우가 되어서 캐스팅도 힘들어졌는데, 다행히 '오징어 게임' 이전에 캐스팅을 했다"면서 "허성태 씨가 나온 '밀정'이나 '범죄도시' 등을 보면 배우의 얼굴이 갖고 있는 강렬함이 있지 않나. 서사장이 슈퍼카를 찾기 위해 살벌한 모습이지만, 현장에서 정말 웃긴다. 그런 면이 캐릭터에도 묻어나 뜻하지 않은 코미디가 나와 신선함을 안긴다"고 전했다.

손호준은 극중 1987년식 스텔라를 운전하는 모습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두 형님들보다 스텔라랑 둘이 찍는 신이 많아서 걱정했다"며 "너무 말이 없는 자동차와 연기하는게 부담됐는데, 의외로 스텔라가 연기를 잘하더라. 잘 찍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스텔라를 작동하게끔 도와주시는 분이 항상 옆에 계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난 대형면허가 있는 사람이라서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형면허는 작품이 끝나고 취득했다고 말했다.

본인의 첫 차를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허성태는 "저는 평생 마티즈를 타고 다녔다. 정말 안전운전을 하는데, 어느 날 대형버스 기사 분이 횡단보도 앞을 막고 쌍욕을 하더라. 그날 너무 화가나서 차에 대한 무시가 느껴졌다"며 "전 진짜 잘못한 게 없었다. 그 때가 '범죄도시'가 개봉한 이후였는데, 마스크를 벗고 '내 누군지 아니?'를 하고 싶었다. 난 욕을 안 했는데 그 분은 쌍욕을 하더라. 그날 너무 화가 나서 대출 받고 보험까지 들면서 SUV 차량으로 바꿨다. 차를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는 건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스텔라'가 100만을 돌파하면 한국영화 산업을 위해서, 사랑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 무대인사를 돌 때 서사장 패거리들과 함께 '허카인 댄스'를 추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스텔라'는 4월 6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CJ CGV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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