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서현진이 유치원 등교를 힘들어하는 아들을 걱정했다.
17일 서현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가 등원 때마다 기분이 안 좋은 게 엄마랑 너무 급하게 헤어져서 그런가 싶어서… 오늘 아침에는 등원을 서둘렀다"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등원하기를 싫어하는 아들을 걱정한 서현진은 아들을 위해 아침 일찍 유치원에 도착해 둘 만의 시간을 가졌다고. 서현진은 "들어가는데 또 통곡을 한다"며 " 왜 싫냐고, 엄마가 이유를 알아야 도와줄 수 있다고 하니 유치원에 엄마가 같이 못 가서 싫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아들을 유치원에 보낸 지 2주가 넘어서며 서현진은 "너무 어린 아기에게 갑자기 너무 큰 환경 변화가 아닌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좀 더 끼고 있어야 하나. 아니면 놀이학교를 갔어야? 지금이라도 알아볼까. 다른 애들도 다 겪는 정상적인 수순인가. 이러다 괜찮아 질까. 엄마 된 지 2년 넘어도 모든게 처음이라 하나하나 너무 어렵다"라고 눈물로 보낸 아침을 전했다.
한편 MBC 아나운서 출신 서현진은 지난 2017년 이비인후과 의사와 결혼,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다음은 서현진 글 전문.
아이가 등원 때마다 기분이 안좋은 게 엄마랑 너무 급하게 헤어져서 그런가 싶어서… 오늘 아침에는 등원을 서둘렀다.
여유롭게 도착해서 좋아하는 닭장에서 꼬꼬도 보고 나뭇가지 공룡도 줍고, 형아들 노는 운동장 구경도 하다가 들어가는데 또 통곡을 한다.
엄마 나 여기싫어요. 집에 가고 시픈데요. 양재천 가요… 징징 하길래 왜 싫냐고, 엄마가 이유를 알아야 도와줄 수 있다고 하니 유치원에 엄마가 같이 못가서 싫단다. 어휴
하루 종일 공룡 가지고 혼잣말 하고 놀던 아이가 하루 5시간 15명의 친구들과 한 교실에서 생활 한 지 2주.
투명 칸막이 쳐진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듣고 밥을 먹고 (혼자 떠먹지도 못함) 기저귀 갈고 중간중간 쉬고 노는 거 같은데.
너무 어린 아기에게 갑자기 너무 큰 환경 변화가 아닌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너무 좋은 담임 선생님 만나서 불안한 중에 다행인데.
쌤과 통화에서 아들이 종종 의자에서 미끄러지고 책상에 다리 올려서 쭈욱 뻗고 (미안 아들. 엄마 습관이야. ㅠㅠ) 오전에 꼭 20분씩 책상에 엎드려서 잔다고 전해주신다. 걸음도 아직 어설퍼서 자꾸 발끝 까치걸음으로 걷는데..원에서도 늘상 그렇게 걸어다닌다고 ㅋㅋ
등원할 때 ‘애기야 오늘은 발뒤꿈치부터 걸어’ 라고 말하고 돌아서는데. 이거 뭔가 잘못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끼고 있어야 하나. 아니면 놀이학교를 갔어야? 지금이라도 알아볼까. 다른 애들도 다 겪는 정상적인 수순인가.
이러다 괜찮아 질까.
엄마 된 지 2년 넘어도 모든게 처음이라 하나하나 너무 어렵다.
#보내놓고눈물짜는아침
사진=서현진 인스타그램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