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86세 김영옥이 합창에 도전했다.
14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뜨거운 씽어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영옥, 나문희, 김광규, 이종혁, 최대철, 이병준, 우현, 이서환, 윤유선, 우미화, 서이숙, 박준면, 전현무, 김문정, 최정훈이 참석했고, 진행은 이승국이 맡았다.
‘뜨거운 씽어즈’는 ‘오늘이 남은 날 중 제일 젊은 날’이라고 외치는 열정 만렙 시니어들이 뜨거운 가슴으로 노래하는 합창단 도전기를 그린 합창 SING트콤. 도합 990살의 출연자들이 노래하고 국가대표 음악감독 김문정,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 잔나비 최정훈이 합창단의 감동적인 하모니를 만들 음악감독으로 출연한다.
'뜨거운 씽어즈'의 최연장자는 김영옥이다. 신영광 PD는 최연장자 멤버 김영옥을 뮤즈로 두고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신 PD는 "(김)영옥 선생님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친손자, 친할머니처럼 지내던 와중에 인간 김영옥이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김영옥이 기억하는 캐스팅 과정은 어땠을까. "시니어들이 모여서 합창을 해보면 어떻겠냐더라. 난 또 헤프다. 크게 생각 안 하고 '재밌을 것 같은데?' 이랬다"는 그는 "그리고 나문희 씨가 이런 데 잘 안 나온다. '이게 될까?' 하면서 던져봤더니 '할거야' 이러더라. 이런 주책을 떨어서 시작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나문희는 "음악 전공한 딸한테 레슨을 받는 중이었는데 마침 연락이 왔다. 너무 좋아서 했는데 하고 나니까 너무 힘이 들고 내가 여기 앉아 있어도 되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도 "아무튼 행복하다"는 말을 덧붙여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특히 김영옥은 과거 랩에 도전, 래퍼로 변신하기도 했다. 랩에 이어 합창에 도전하는 것. 이에 그는 "도전정신 없다. 이건 정말 객기였다"며 "노래를 썩 잘 부르는 사람도 아니고. 처음 시작했을 때 '내가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중학교 때 합창단을 했다. 그것만 생각했다. 합창이라고 하면 끼어들어서 오물오물 하면 되겠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창이나 이런 거면 안 한다고 했는데 그런 건 없다고 하더라. 이것도 사기를 당한 거다. 독창도 시키고 이중창도 있다"고 폭로한 뒤 "이제는 부담 아무것도 없이 너무 좋다. 이분들 만나는 것 자체가 좋고 같이 조합하면서 김문정 감독님은 고충이 많겠지만 잘난척하고 덤벼보고 그런 정도까지 왔다. 결과는 그런대로 잘하고 뭐하고는 고사하고 우리의 과정을 보면서 같이 즐겨줬으면 한다"고 만족감을 표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뜨거운 씽어즈'는 14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 = JTBC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